나를 위로하다 777 그리워하면 기억하게 된다
디즈니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은 옳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펼쳐지는
신비로운 마법의 세계는
사랑과 그리움의 꼬마전구처럼
저마다 다른 빛깔의 눈부심으로 빛난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미녀와 야수' 제작진이 만든
디즈니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도 옳다
세상 모든 장난감 인형들이 살아 숨 쉬는
크리스마스이브를 상상하는 것은
알록달록한 사탕바구니를 선물 받는 것처럼
새콤 달콤 즐겁고 행복하다
돌아가신 엄마가 남기신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 수 있는
핀 텀블러형 열쇠를 찾기 위해 떠난
클라라의 판타지 여행은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엄마를 여의고 다락방에 틀어박혀 지내던
과학 소녀 클라라의 용감한 모험의 세계를
장난감 인형들과 함께 재미나게 보여준다
영화는 뉴턴의 제3법칙으로 시작한다
어차피 크리스마스는 매년 오는 거라며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자는 아빠에게
그러고 싶지 않다는 클라라는
아무래도 과학영재가 분명하다
'너에게 필요한 건 전부 들어 있다'는
엄마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찾기 위해 대부님 집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영특한 소녀 클라라는
연한 청보랏빛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다
아빠와 춤추는 대신 대부님 작업실에서
크리스마스는 마법 같은 날이라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대부님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대부님과 살게 된
클라라의 엄마 마리는 방에 틀어박혀 책만 읽다가
대부님을 믿게 되고 자신을 믿게 되었다는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흥미롭다
크리스마스 파티 선물 찾기 이벤트 중에
클라라가 어둠 속에서 발견한 세상은
새롭고도 낯선 새하얀 눈 세상이다
크리스마스 숲의 유일한 보초병
호두까기 병정 호프먼 대위와 함께
엄마가 만든 네 개의 왕국
꽃의 왕국 눈송이 왕국 사탕 왕국
그리고 즐거움의 왕국을 만나고
엄마의 선물 열쇠를 찾아 나서는
아슬아슬한 모험이 시작된다
엄마의 왕국에서 엄마를 추억하며
클라라는 엄마가 만든 세상을 지키기 위해
네 번째 왕국으로 가서 열쇠를 찾고
엄마의 선물을 열게 되지만
뒷면이 거울인 오르골이라 잠시 실망하다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자신에게 필요한 건
바로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다
과학 소녀답게 물리법칙을 이용하고
호두까기 병정 호프먼 대위와
쥐들의 왕 마우스링크스의 도움으로
엄마의 왕국을 지켜낸 클라라는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다
크리스마스 숲에서
호두까기 병정 인형 호프먼 대위와 헤어지며
건네는 '그리워하면 기억하게 된다'는
클라라의 말이 오래 남는다
엄마가 똑똑한 발명가였으며
엄마에게는 최고의 발명품이 바로 클라라였다는
대부님의 이야기를 들은 클라라는
평생의 사랑을 잃은 아빠의 외로움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죽을 때까지 엄마를 그리워하겠지만
아빠와 언니와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도
놓치지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
어쨌든 남들의 눈을 생각해야 된다며
오르골 음악에 맞춰 아빠와 춤을 추는데
엄마랑 처음 춘 춤곡이라는
아빠의 말이 애잔하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사랑스러운 동화 한 편을 읽고 난 느낌이랄까
클라라처럼 영특한 과학소녀는 아니지만
판타지를 좋아하는 마음만은 여전히
나는 소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