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컴퍼니, CJ E&M 중심으로
소녀시대 티파니가 미국에서 날아와 오디션부터 참여했다는 이슈로 큰 홍보가 되었던 신시컴퍼니의 뮤지컬 '시카고' 그 흥행의 중심에는 티파니 못지 않게, 오히려 실력 논쟁에서 자유롭지 않을 스타캐스팅보다 관객을 긍정적으로 극장으로 이끈 숏폼이 있었다.
내가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나이가 벌써 10년 전이다. 당시에는 공급이 너무 적어서 내가 보고 싶은 분야는 다 찾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 때 난 뮤지컬 넘버 영상은 다 찾아봤었다. 그 때 인기있었던 건 정선아 배우님의 '난 예술가의 아내라', 'my strongust suit' 신영숙 배우님의 '황금별'외에 '사랑이야'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이런 오랜 영상들이었다.
2012년, May J Lee 안무가의 CL의 멘붕 코레오를 보곤 1M이 어디길래? 하던 시절이었다. 일만명의 사람에게 알리겠다는 1M의 꿈이 엄청 커보였을 시절이었다. 지금은 인스타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들의 팔로워, 구독자 일만명은 흔해져버렸지만. 지금에야 저마다의 개성대로 코레오 영상을 올리지만 당시엔 카메라 워킹과 영상미에서 차별되는 원밀리언이 센세이션이었을 때가 있었다.
어찌됐든, 지금에야 기획사, 방송사, 제작사 모두 유튜브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어느새 뮤지컬도 콘텐츠가 급증했고 이젠 뮤지컬 영상을 다 찾아본다는 건 불가능할 정도로 매일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가 한 몫했다. 그리도 풀리지 않던 뮤지컬 영상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뮤지컬을 좋아하고 많이 찾아 볼 수록 스타배우에 집중되어있던 홍보 방식은 이제 질리기 마련이다. 뮤지컬은 다양한 직군이 함께 만들어가는 만큼 제작사 측에서 스타 배우 뿐만 아니라 앙상블, 스텝 등 직종을 소개할 수록 그 기여도를 존중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홍보의 트랜드 캐치가 어느 제작사보다 빠른 CJ E&M. 팬 들 중에서도 덕후라 불리우는 팬들은 나만 아는 배우, 아직 유명하지 않지만 내가 먼저 알아보았고 응원하여 장차 유명해질 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특성이 반영 된 것이 주연배우가 아닌 앙상블 배우의 팬덤이다. 하지만 앙상블 배우들에 대한 콘텐츠 공급이 적어 이 관심이 수요로 이어지지 않았다. CJ E&M은 똑똑하게도 앙상블을 대상으로 콘텐츠들을 만들었다. Q&A를 비롯해 특히 시라노에서 시라노의 방에서 진행한 콘텐츠는 앙상블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의 선두주자였다.
뮤지컬 시라노에서 인상적이었던 콘텐츠는 연습실 넘버 연습 영상이었다. 뮤지컬 시라노의 록산을 맡은 나하나 배우님과 박지연배우님 두 분의 영상이 모두 올라왔다. 두 배우의 무대를 본 적 없던 관객들은 그 영상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배우를 찾을 수 있었고 선택에 안정감을 더했다.
브로드웨이와 달리 더블캐스트 이상이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만의 묘미를 살린 홍보라고 생각한다. 캐스트 별로 배역의 다른 해석을 즐기고, 자신의 해석과 비교해보며 관람을 재향유하는 관객들의 성향을 저격하고 관객들의 마음을 미리 사로잡으며 티켓 구매를 유도할 수 있었다.
시라노의 넘버 영상들도 좋은 퀄리티로 제공했다. 이전까지 뮤지컬 넘버영상들은 제작사에서 제공하지 않았던터라 영상 퀄리티가 낮았을 뿐더러 영상 퀄리티가 괜찮으면 언론 채널에서 올린 프레스콜 영상이라 셔터 소리가 음향을 방해했었다. 하지만 제작사의 채널에서 제공하는 넘버 영상은 깨끗한 음향과 카메라 워킹으로 오프라인 공연의 현장감과는 다른 현장감을 제공했다. 킬링 넘버 뿐만 아니라 이미 보았던 관객들이 '아 그 넘버 좋았는데 다시 듣고 싶은데 그게 무슨 넘버였지' 할 만한 넘버들도 제공을 해서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CJ E&M은 제작사를 사랑하는 팬덤을 형성되는덴 이유가 있다.
앞서 말했던 신시컴퍼니의 뮤지컬 시카고는 숏폼의 가능성을 공공연히 입증했다. 인터파크의 공연 티켓 채널 '플레이 디비'에 올라온 최재림 배우님의 복화술 넘버 'We Both Reached For the Gun' 영상은 2022년 2월 1일 현재 279만회를 달성했다. 이 영상 외에도 '플레이 디비' 인기 동영상의 2위-8위가 뮤지컬 '시카고 영상'인데 6개가 100만회를 넘었고 이 중 두개가 최재림 배우님의 복화술 넘버와 복화술 넘버 댓글 모음 영상이다.
20대 관객이 2018시즌 33%에서 2021시즌 57%로 급증했다. 코로나로 인한 공연장 띄어앉기로 대형 뮤지컬의 희소성 증가와 보복소비 열풍도 한 몫을 했지만 20대의 폭팔적인 증가와 유례없는 지방공연 횟 수(심지어 코로나시기에)를 통해 mz세대의 가장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플랫폼이 현재 숏폼이라는 것을 입증한 사례다.
뮤지컬의 넘버를 숏폼 콘텐츠로 만들어 홍보한다면 숏폼 콘텐츠로 보면 되니까 오프라인 관극 수요가 줄진 않을까, 라고 걱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숏폼 콘텐츠는 마치 베스킨라빈스에서 맛보기 아이스크림만 먹고 매장을 떠나지 않 듯, 마음에 드는 맛을 선택하다보니 패밀리 사이즈가 하프갤런이 되는 듯한 되는 듯한 효과와 같다.
숏폼 콘텐츠와 뮤지컬의 현장감이 다르다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뮤지컬에 낯선 잠재고객의 흥미를 잡기에는 숏폼 즉, 맛보기 아이스크림으로 선택을 망설이게 만드는 리스크를 줄이고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며 경험에서 나오는 친숙함을 더할 수 있기에 더욱 효과적이다. 관객들이 뮤지컬을 선택하는덴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느냐를 뒤 따르는 것이 나를 사로잡는 넘버이다. 특히 숏폼콘텐츠는 강렬한 도입부와 음악이 승부비결이므로 뮤지컬과는 찰떡일 수 밖에 없다.
온라인은 일상 속에서 깊숙히 들어와 이제는 이동 중, 식사 중 언제 어디서나 현대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에서 큰 집중없이 빠르고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열광 받는 것이 숏폼이다. 지금은 10분을 넘지 않는 것을 숏폼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유튜브 숏츠, 인스타 릴스 등 거대 sns 플랫폼들은 숏폼의 시간을 15초 이내로 축약한 콘텐츠들을 선별하여 보여주고 있다. 짧아진 콘텐츠가 앞으로 다시 늘어나는 일? 갈수록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sns 사용자들의 순식간에 전환되는 호기심을 간과한 말이다.
온라인과 뗄 수 없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어떻게 뮤지컬을 효과적으로 마케팅 할 것인가 점점 더 짧아지는 집중도를 캐치해오기 위해서 바야흐로 온라인 콘텐츠 경쟁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