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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병태 Feb 10. 2020

A-27. 사칙연산(四則演算)으로 혁신하라

SWOT 분석과 사칙연산을 활용한 ‘은산(恩山) 분석

계획을 수립하거나, 혁신을 추진하거나, 컨설팅을 하거나, 무엇인가 분석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SWOT 분석이다.

그런데 SWOT의 단순한 나열이 무슨 효용이 있을까?

나열된 내용을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SWOT의 분석 내용을 사칙연산으로 대입하면 훨씬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1. 사칙연산의 기원


더하기와 빼기는 1489년 독일의 수학자 요하네스 비드만(Johannes Widmann)의 저서에서 ‘과잉’과 ‘부족’이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했다.

더하기의 기원 <출처: https://youtu.be/eVm063xmnow>

'+'의 기원은 ‘And’라는 뜻의 가진 라틴어 ‘엣(et)’에서 나왔는데 이걸 빠르게 흘려 쓰다 보니 '+'로 변한 것이다.


'-'는 라틴어 단어 ‘minus’를 문자 그대로 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첫 글자 m 위에 선을 하나 그은 형태로 변했다. 그 후 점점 더 단순해지면서 나중에는 m이 사라지고 위에 그었던 선 하나만 남아서 '-'로 표기하게 되었다. '+'와 '-'를 수학적인 기호로 정의하고 보급한 것은 프랑스의 수학자 프랑수아 비에트(François Vièe)라는 수학자이다.

곱하기의 영국 국기의 십자가 형상 유래설 <출처: pixabay>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곱셈 '×'기호는 1618년 영국의 수학자 윌리엄 오트레드(William Oughtred)가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영국 국기의 십자가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기원이 있다.


'÷'수학 기호는 스위스 수학자 란(Johann Heinrich Rahn)이 1659년 처음 사용했는데, 나눗셈 기호가 정착되기 전 유럽에서는 '÷'를 뺄셈 기호로 사용하다가 점차 나누기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세부적인 사칙연산의 기원보다 각각의 기호가 갖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 즉, 더하고 고 곱하고 나누는 의미를 SWOT분석과 결합하면  발전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2. SWOT 분석의 의미와 발전 과정

SWOT 분석은 기업의 내부 환경과 외부환경을 분석하여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강점(strength): 내부 환경(자사 경영자원)의 강점,  약점(weakness): 내부 환경(자사 경영자원)의 약점, 기회(opportunity): 외부환경(경쟁, 고객, 거시적 환경)에서 비롯된 기회, 위협(threat): 외부환경(경쟁, 고객, 거시적 환경)에서 비롯된 위협의 의미를 가진다. SWOT 분석은 외부로부터의 기회는 최대한 살리고 위협은 회피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은 보완한다는 논리에 기초를 두고 있다.


SWOT 분석의 기원은 스탠퍼드 대학의 알버트 함프리(Albert S. Humphrey) 교수가 개발한 SOFT분석과 전략적 적합성에 초점을 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케네스 앤드류(Kenneth R. Andrews)에 의하여 개발되었고, 엄밀히 말하면 두 사람의 내용을 종합하여 시간이 감에 따라 재 정돈된 내용이 SWOT 분석이다.


3. 응용의 중요성과 은산(恩山) 분석

SWOT의 단순한 나열식 분석에 회의를 느끼고, 이를 활용한 매칭 전략을 도출한 사람은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하인츠 웨이리치(Heinz Weihrich) 교수다. 웨이리치는 SWOT 분석에서 나온 내용을 매칭 하여 'TOWS메트릭스'를 발전시켜 오늘날까지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SWOT분석에서 도출된 내용을 TOWS메트릭스 분석으로 전개할 경우 충분한가? 그 방법대로 진행할 경우 제대로 된 전략이 도출되고 바람직한 방향이 될 수 있을까?


TOWS메트릭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은 SWOT 분석 내용을 사칙연산의 개념과 대입하는 방법이다. 이 분석 방법은 아직까지 제시된 바 없으므로 이름하여 ‘은산(恩山)[1]분석(가칭)’이라 칭한다. ‘은산(恩山) 분석’은 사칙연산을 수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적인 내용을 SWOT 분석의 각 요소들과 대입 응용하는 방법이다. 즉, 내부 환경의 강점(strength)은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더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더하고(+), 내부 환경의 약점(weakness)은 최대한 줄여야 바람직하기 때문에 빼야 하며(-), 외부환경에서 비롯된 기회(opportunity)는 내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최대한 곱하는(X)것이 효율적이고, 외부환경에서 비롯된 위협은 제거하면 좋겠지만, 내부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대로 없앨 수 없다. 그러므로 그 위협을 최대한 분산시키거나 나누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은산(恩山) 분석’에 대하여 SWOT 분석과 TOWS 분석과 차별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SWOT는 각각의 요인에 대한 분석적 나열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개념은 TOWS 분석밖에 없다. 그러나 TOWS는 두 가지의 개념 즉, 강점과 기회, 약점과 기회, 강점과 위협, 약점과 위협을 묶어서 대응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 그렇지만 ‘은산(恩山) 분석,은 SWOT 각각의 요인에 대한 활용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SWOT 분석과 사칙연산을 활용한 은산(恩山) 분석>


또한 TOWS 분석이 각각의 요인을 묶어서 적극 공세, 약점 강화, 차별화, 방어 또는 철수 전략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와 같은 전략을 무조건 적용하기보다는 이러한 전략을 적용하기 앞서 각각 분석 요인에 대한 ‘은산(恩山) 분석’을 먼저 적용한 후 그 내용을 가지고 후행적으로 TOWS분석을 적용한다면 훨씬 방향성과 내용이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선행적으로 SWOT요인에 대한 ‘은산(恩山) 분석’을 적용하면 TOWS 전략의 내용이 바뀔 수 있다. 강점(+)과 기회(X)가 결합된 ‘적극 공세’는 변함이 없으나 이는 큰 매력적인 의미를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전략은 나도 알고 상대방도 다 알고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약점과 기회에서도 최소한으로 빼낸(-) 이후 기회(X)를 만난다면 ‘약점 강화’ 전략이 아니라 ‘차별화 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강점이 많은 상태(+)에서의 위협이라면 ‘차별화’ 전략만이 아니라 ‘적극 공세/차별화’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 끝으로 최소로 줄인 약점(-)과 위협(÷)이 만날 경우 ‘방어/철수’ 전략이 아니라 나의 약점을 역으로 이용한 ‘특화 또는 철수 전략’이 필요하다. 나의 약점을 변함없이 유지하면서 방어해봐야 100% 질 것이므로 방어전략은 유효하지 못하다.


이상과 같이 단순한 SWOT 분석과 TOWS 전략 수립이 아니라 SWOT 분석 후 ‘은산(恩山) 분석’을 한번 더 거친 후 TOWS 분석을 적용한다면 상대방도 예측하지 못하고 내부적인 장점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만들 수 있다.



          


[1] 恩山은 박병태의 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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