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2. 그리움

'그리움'에 대한 박 병태의 詩 3편

by 박병태

그.리.움

恩山 박병태

출처 : http://philamilal.org/index.php?mid=board7&document_srl=3301

어디로 갈까

목적지 없이 나설 때 생각나는 사람

전망 좋은 곳, 맛있는 곳

때로는 초라한 곳이라도

과거 추억과 조금만 겹친다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사람

그 사람 있는 곳, 어딘지도 모르는 곳

갈 수도 없는 곳

모든 것을 버려야 갈 수 있는 곳

목적지가 없기에

어지러운 발등에는

올해의 마지막 눈이

꽃샘추위와 함께 내린다

길 잃은 발걸음이

나도 몰래 닿은 곳

함께 소망을 빌던 성모상이 눈 앞에 있다

두 손을 모은 학생 하나가

그 사람인 듯 겹쳐 보인다.




그리워한다는 것

恩山 박 병태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

당신을 바라보는 것

그것은 그리움의 시작입니다.

그리워한다는 것은

아픔이지만 선물입니다.

슬픈 선물입니다.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건

사랑이 남은 까닭입니다.

그리움이 아픔이 될지라도

때론 슬픔이 될지라도

무척이나 그리운 당신은

나에게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리움은 다시 기다림입니다.

기다림 속에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리움은 당신입니다.

슬픔을 간직한 그리움

당신은 나에게 슬픔이지만

난 오직 당신만을 그리워하겠습니다.


당신은 내게

내게 정말 소중하니까요.




내 일

恩山 박병태


출처 : http://www.cb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63

곁에 있어 행복하지만

너무 좋아 외롭다는

당신이 그립습니다.


방금 헤어졌는데

첫눈처럼 하얀 이가 아름다운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돌아선 지 금방인데

웃을 때면 눈이 더 예쁜

당신의 미소가

다시 보고 싶습니다.


아주 조금의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역사소설처럼

아련해지는 시간이 야속합니다.


이제

밤새 뒤척일 일만 남았군요

당신과 방금 헤어진 시간이지만

당신을 다시 볼 수 있는

내일은

너무 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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