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9. 두뇌 활동에 '질문'을 담아라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
창의력을 발휘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은 만능인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가?
사진출처 : https://www.hankyung.com/thepen/article/89189실제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보다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질문'(Question)이다. 질문을 통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 더 중요한 것에 대하여 Hal Gregersen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8년 3-4월호에서 ‘Better Brainstorming’이라는 제목으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종의 질문스토밍(Question storming)이다.
1.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이란?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은 질문을 통해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무작정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하여 답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즉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은 답 대신 가장 유망하고 강력한 몇 개의 질문을 건지는 것이 목표이다. 질문을 만들어 내고, 그 질문들 중 최고의 질문을 선택하여, 그것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것이 열쇠이다.
2.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 진행 방법
○ 분위기 조성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관심 있는 과제(주제)를 선택한다. 이는 지금까지 차질을 겪고 있거나 아주 흥미로운 느낌을 가진 것이면 좋다. '이것에 대해 어떤 새로운 질문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주제(과제) 선정이 끝나면 새로운 각도에서 도전을 생각할 수 있도록 몇몇 사람들을 초청해야 한다.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은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더 넓은 지식 기반에 접속하고, 참석자들이 건설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참석자를 구성할 때 이 문제에 직접적인 경험이 없고, 인지 유형이나 관점이 전혀 다른 사람을 2~3명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그들은 이 문제에 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이해관계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참석자들이 할 수 없는 놀라운 질문을 할 수도 있다.
답(해결안)을 도출해 내는데 초점을 맞추는 전통적인 브레인스토밍에서는 아이디어 폭발 단계만 참석자들의 참여가 있고 그 결과는 대부분 개인이 도출한다. 이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올라타기나 자신의 의견이 판단받을 것 같은 두려움 등의 그룹 역학이 참석자들의 생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억압하거나 나서지 않기 때문에 주도적이거나 고위직에 있는 개인이 결론을 유도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에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그룹 역학이 상대적으로 낮다.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은 조용한 사람에게도 다른 관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누구에게도 어떤 관점을 주장하라고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의견을 낼 수 있다. 질문들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결국 자동적으로 대답을 제공하려는 반응을 이끌기 때문에 이는 문제에 대한 더 깊은 탐구로 확장되는데 도움이 된다.
○ 규칙 설명
사람들을 모였으면 문제와 규칙을 간략히 설명한다. 사람들은 종종 세부적인 사항을 요구하지만 ,제약사항이나 질문의 방향을 정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전체적인 그림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도전과제를 공유하는 게 좋다.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어떤 더 나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는 왜 이 문제에 갇혔는지, 왜 아직 해결되지 못했는지를 간략히 설명한다. 문제에 대한 설명 후 질문이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사진출처 : https://bonlivre.tistory.com/1023-질문은 새로운 문제를 던지고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서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질문은 개방적이고 짧고 단순한 것이 좋다.
-만약? 그럴 수도 있다면? 왜 안 되겠어? 와 같은 추측성 질문보다는 무엇이 작동하는지 안 하는지 왜 그런지와 같은 묘사형 질문이 더 좋다.
-단순히 회상하게 하는 질문보다 창조적 합성을 요구하는 인지적으로 복잡한 질문이 보다 효과적이다.
-질문이 해당 그룹이 성취하길 원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신념에 기반하지 않는다면 고역스러우면서도 방해되는 것이다.
-질문이 공격적으로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하거나 자신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보증되지 않는 의심을 던지게 하거나, 두려운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해롭다.
세 번째 단계는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의 두 가지 규칙을 설명한다. 첫째 사람들은 질문만을 할 수 있다. 해결책을 제안하려는 혹은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려는 사람들은 제한해야 한다. 둘째 질문의 틀을 만들게 되는 사전 설명이나 정당화 같은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듣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피하고 싶어 하는 바로 그 방향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 시작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에서는 가능한 많은 질문들을 집합적으로 생각하는 4분 동안의 시간을 갖는다. 통상적인 브레인스토밍에서처럼 다른 사람들의 기여를 비판하지 않는다. 놀랍고 도발적인 질문일수록 더 좋다. 주의할 것은 사람들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할 때 대답을 하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양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질문들을 해보라고 요청하고(최소 15개) 이것을 짧고 단순하고 새롭게 한다. 말한 것들을 그대로 적는 것이 좋으므로 화이트보드 대신 종이, 컴퓨터, 태블릿에 적는다. 시간이 다 되면 성과를 확인한다. 참여자들의 느낌은 어떤가?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 전보다 좀 더 긍정적이 되었는가? 이런 감정 시간 후 다시 세션을 가질 수도 있고, 다음날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 혹은 다른 사람들을 참여시켜 세션을 가질 수도 있다. 이 시간을 통해 사람들이 문제를 보는 관점을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
○ 본래의 과제 확인 및 실행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을 마친 후 새로운 길을 제안하는 질문들이 있는지 살피면서 질문들을 검토한다. 대개 이와 같은 세션에서 문제를 재구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최소 하나 이상의 질문이 나올 것이다. 흥미를 끄는 것, 해오던 방식과는 다른 것, 혹은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들 몇 가지를 선택하라.
사진 : 도요타 5 why왜 이 질문이 중요하거나 의미가 있는지 분명히 하며, 그중에서 더 중요한 핵심 질문들을 선택한다. 선택된 질문들을 확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 질문이 정말로 중요한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데 만나게 될 수 있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이해함으로써, 가능한 해결책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바람직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질문을 선택하고, 이것을 진실 탐구자처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도요타의 5 why나 스탠퍼드의 마이클 레이의 the highest goal 등의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해결 대안에 따른 행동 계획을 수립한다.
4.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의 필요성과 장점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은 답이 아닌 질문을 통해 과거의 인지 편향을 밀어내고 미지의 영역을 쉽게 모험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방법론은 가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다시 구성하는 과정이다. 이는 사람들이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사람들이 혁신적인 무언가를 찾고 있을 때 사람들에게 통제감을 느끼게 한다. 이것은 번개처럼 떠오르는 생각을 마냥 앉아서 기다리는 대신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한다. 사고가 고착되는 것 같을 때 혹은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할 때 언제든 이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은 단순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보다 깊이 있는 사고와 다른 관점에서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해결 대안을 찾아낼 수 있다.
질문 스토밍(Question-storming)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질문을 반기고 질문하는 것을 북돋아주는 `질문의 문화(culture of inquiry)`가 필요하다. 단순하게 상사나 리더의 지시를 받아 적고 질문하지 않는 침묵의 조직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에 도전을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문화가 받아들여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