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소식
영화 <저수지의 개들>과 <킬 빌>, <헤이트풀8> 등에 출연했던 배우 마이클 매드슨이 향년 6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025년 7월 3일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릴 만큼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저수지의 개들>의 잔혹한 '미스터 블론드' 역, <킬 빌>의 킬러 '버드' 역은 많은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마이클 매드슨은 40년이 넘는 경력 동안 300편 이상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1982년 영화 <Against All Hope>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그는 B급 영화에 주로 출연했고,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에서 잔혹한 싸이코패스 빌런 역을 연기하여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다.
저수지의 개들
1992년작 / 미스터 블론드 역
마이클 매드슨의 진가를 알린 작품으로, 싸이코틱하면서도 능청스럽고 냉혹한 미스터 블론드 역을 맡아 강렬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경찰을 고문하며 귀를 자르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힌다.
델마와 루이스
1991년작 / 루이스의 남자친구 지미 역
수잔 서랜든이 연기한 루이스의 남자 친구 지미 역으로 출연하여 의외의 따뜻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킬 빌 1, 2
2003~2004년작 / 킬러 버드 역
우마 서먼이 연기한 브라이드의 복수 대상인 킬러 버드 역을 맡아 특유의 험상궂은 외모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단순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다.
헤이트풀8
2015년작 / 카우보이 조 게이지 역
<킬 빌>, <씬 시티> 이후 오랜만에 다시 한번 타란티노와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카우보이 조 게이지 역으로 출연하여 극의 미스터리를 더욱 가중시켰다.
이 외에도 <프리 윌리>(1993), <겟어웨이: 끝없는 도주>(1994), <와이어트 어프>(1994), <스피시즈>(1995), <도니 브래스코>(1997), <007 어나더 데이>(2002), <씬 시티>(2005),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 등에서 활약한 그는 <나니아 연대기>에서 목소리 연기로도 재능을 발휘했다.
강렬하고 거친 인상, 허스키한 목소리, 그리고 188cm에 달하는 큰 체구를 바탕으로 주로 악역을 연기한 마이클 매드슨은 큰 덩치와 험악한 인상만으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캐릭터의 위압감을 고스란히 전달했고, 특별한 대사나 움직임 없이도 화면을 압도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가졌다.
또한, 찡그린 미간과 심드렁한 눈빛은 악역 캐릭터에 더욱 깊이를 더했으며,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로 완성시키는 힘이 있었다. 특히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들에서 그의 캐릭터들은 겉으로는 무심해 보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감정이나 동기를 섬세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의 악역 연기는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는 데 능숙했고, 그렇기 때문에 선한 역할을 맡았을 때도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그의 강렬하고 독특한 존재감은 대중적인 작품보다 독립 영화나 B급 영화에서 더욱 빛을 발했으며, 특유의 능청스럽고 시니컬한 악역 연기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보여준 모든 연기에 찬사를 보내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