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 테라리움
소셜 플랜츠 클럽이 선정한 다섯 번째 식물은 다육 테라리움입니다. 통통한 잎부터 가시 돋친 시크한 비주얼, 형형색색의 다양한 다육 식물이 어우러진 다육 테라리움은 곧바로 카메라를 들이밀고 싶을 만큼 시선을 집중시키는 매력적인 플랜테리어 소품입니다. 요즘 말로, '인스타각' 이랄까요.
몇 가지 다육 식물을 넓은 화기에 모아 심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은 사막이 생깁니다. 다양한 색상의 다육 식물을 어우러지도록 심으면 화려한 색감으로 거실 탁자나 식탁에서 센터피스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다육 식물은 넓게 보면 건조한 환경을 잘 견디는 매우 많은 식물을 포괄적으로 뜻합니다. 사막이나 고산지대 등에서 주로 서식하는 식물이지요. 따라서 다육 테라리움은 나만의 작은 '사막'을 집 안에 들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인장도 다육 식물의 한 종류인데요, 요즘은 워낙 많은 종류의 선인장이 있다 보니 따로 분류를 하기도 합니다.
직사광선이 강하게 드는 곳에 두면 가장 좋습니다. 공간에서 가장 빛이 오래, 많이 드는 곳에 두세요. 색이 화려한 다육 식물은 직사광선(햇빛)을 받지 않으면 금방 웃자라거나 색이 초록색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실내 환경이라면, 웃자람이 덜한 선인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선인장은 다른 다육 식물보다 웃자람이 덜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예쁜 모습을 오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인장도 기본적으로 햇빛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에 잠깐이라도 창가에 꺼내 두고 햇빛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육 식물은 극강의 건조한 자연환경인 사막에서 살아가는 식물인 만큼,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실내 공기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실내 습도가 높아지는 등 습한 환경은 최대한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2~3주에 한 번씩 주되,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식물의 상태를 잘 살펴본 뒤 물을 주세요. 다육 식물은 목이 마를 때 잎이 쪼글쪼글해져요. 그 외에는 잘 표시가 나지 않는 편이다 보니 관리가 어렵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실내용 관엽 식물보다 다육 식물에게 있어서 물과 환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물은 한번 줄 때에 화기 밑으로 물이 빠질 만큼 흠뻑 주세요. 물을 준 다음에는 환기가 아주 잘 되는 곳에 두어 화분 속의 흙이 빨리 마르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습한 환경에 계속 둔 채로 있다 보면 금방 과습 해서 죽게 되니까요. 다육 식물은 물이 부족해서 말라갈 때에는 물을 흠뻑 주면 되살아나지만, 과습 하면 다시 살리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육 식물을 포함하여 모든 식물은 윗 흙만 젖을 정도로 물을 조금만 주면 생육에 좋지 않아요. 한번 물을 줄 때에는 뿌리가 물을 잘 빨아들이고, 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충분히 줘야 합니다.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 뒀던 화분이라도 2~3일 정도는 문을 열어 놓은 창가에 두세요. 혹은 선풍기나 실내용 서큘레이터의 힘을 빌리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봄과 가을은 다육 식물이 성장하는 계절이기도 하고, 건조한 날씨이기 때문에 2~3주에 한 번씩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의 여름은 무덥고 습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하고 물은 되도록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휴면기인 겨울에는 두 달에 한번 정도, 따뜻한 날에 물을 주세요.
넓은 의미에서는 건조한 사막 환경과 같이 태양빛이 오랫동안 강하게 내리쬐는 환경에서 자라는 모든 식물을 다육 식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다육 식물도 엄청나게 다양한 종으로 나눠집니다. 다육 식물은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왔기 때문에 두껍고 굴곡이 많은 잎, 다량의 물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줄기, 그리고 먼지투성이의 건조한 공기를 마시고도 깨끗한 산소를 배출하는 공기정화 능력의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CAM (Crassulacean Acid Metabloism) 대사 식물이기 때문에, 밤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특한 식물이지요. 일반 식물들은 해가 있는 낮에 광합성을 하고, 해가 진 후 밤이 되면 광합성이 정지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흡수를 멈추고 호흡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산소 흡수량이 늘어나는데 반해, 다육 식물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침실이나 생활공간에 두기 좋습니다.
<Social Plants Club>은 위드플랜츠와 낫저스트북스가 격주로 발행하는 식물 전문 페이퍼입니다. 매 호 한 가지 식물을 선정하여 식물에 대한 이야기와 기본적인 관리법, 포스터 이미지 등의 콘텐츠를 담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