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ᆢ
오십년전쯤 되었구나
나바우성당 근처가 외가였으며
외할머니계시던때
공소역할을했던 시절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미사예절을 드렸던 풍경
민요조로 연도를 올리고
고만고만하게 모여살던
들판마을 에서도
ᆞ아가다ᆞ데레사ᆞ말따ᆞ루시야
베드로ᆞ요한ᆞ베로니카ᆞ
등
세례명이 이름으로 불리는게
전혀 낯설지 안았음은
그곳 지명이
익산군 성당면 성당리ᆢ라는
예사롭지않은
이름에서 말해주었지
믿고자하는 열망은
먼나라에서 온
천주님도 목숨바쳐 지켜내고야 말았으니
신의 능력보다도
인간의 열망이 더했던것도 같으니
이는
불경하고 허약하기 짝이없는
내 불안한 신앙임을 고백함이요
그래도
그 나바우성지 인근
초대 순수신앙인의 후손이니
조상의 음덕으로 용서를ᆢ
쾰른성당안
현즤스텔라는 어땠을까
나로부터 다시 한세대가 건넜으니ᆢ
의자에 새겨넣은
세밀한 조각문양을
예술적으로 해석해보면서
여행중반을 지나가는
현즤는
무슨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