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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는슠 Apr 27. 2016

딸에게서 온 그림편지ㅡ13

성당에서 ᆢ



오십년전쯤 되었구나


나바우성당 근처가 외가였으며

외할머니계시던때

공소역할을했던 시절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미사예절을 드렸던 풍경


민요조로  연도를 올리고

고만고만하게 모여살던

들판마을 에서도

ᆞ아가다ᆞ데레사ᆞ말따ᆞ루시야

베드로ᆞ요한ᆞ베로니카ᆞ

세례명이  이름으로 불리는게

전혀 낯설지 안았음은

그곳 지명이

익산군 성당면 성당리ᆢ라는

예사롭지않은

이름에서 말해주었지



믿고자하는   열망은

먼나라에서 온

천주님도  목숨바쳐  지켜내고야  말았으니

신의 능력보다도

인간의  열망이 더했던것도 같으니

이는

불경하고 허약하기 짝이없는

내 불안한 신앙임을 고백함이요


그래도

그 나바우성지  인근  

초대  순수신앙인의  후손이니

조상의 음덕으로 용서를ᆢ


쾰른성당안

현즤스텔라는 어땠을까

나로부터 다시 한세대가 건넜으니ᆢ


의자에 새겨넣은

세밀한 조각문양을

예술적으로 해석해보면서

여행중반을 지나가는

현즤는

무슨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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