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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는슠 Apr 28. 2016

"부부"라  함은 ᆢ



아랫집  

아름다운  "가원 미술관"에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ㅡ이용 관장님을 기리는 추모전ㅡ이다


지난 봄


투병중이셨지만

의연하셨던 남편께서

훌쩍  떠나시고는


큰 눈망울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시던

부인께서

기획하신  추모전이다


두분 모두 화가 선생님이시다


손수 설계하고

짓고

가꾸셨던 미술관에

소녀같으신 아내를  홀로 남겨두고

어찌 가셨을까


힘내시고

추스르셔서

이렇게 ᆢ 전시회를 열어놓으시니

마음으로 성원을 보낸다


생전에  자주 뵈었으니

작품으로 뵙는것도

기쁜일인걸ᆢ


깊고

평화로우며

치열하게 구도하고자 하셨던

고인의  작품들이

한달동안  전시되고 있다


감나무에  감이 익어가고ᆢ


마당엔

쑥부쟁이며

노오란  감국 들

사무치게 피어나는

미술관엔


저렇게

하늘 닿토록

푸른 깃발을 매달아  놓으셨으니


떠나신분이나

보내신분께

큰  위로가 됨은

자명한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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