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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는슠 Jul 27. 2016

"마루"씨   께


"마루"씨!!

세상에서 제일 착한 눈동자를 갖고

보드랍고도 윤기 나는 털 을 지녔으니

스위스ㅡ어딘가가  고향 이라더만

어떤 인연으로

우리와 같이 살게 되었을거나 ᆢ


천성이 거친데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어

점잖기 이를 데 없고

매너 좋으며

마루야 말로

"관"이 향기로웠으리라ㅡ


낮고 부드럽고 힘찬 목소리는  또

어떤가ᆢ


ㅡ아직도   디엔에이에  박혀있는  근본은

어쩔수없는것이어서

'케익ᆞ커피ᆞ사과ᆞ우유ᆞ도넛ᆞ치즈ㅡ등을

좋아하며

같이 사는 칠복이ㅡ삽살이 와 도

다툼이라고는 모르며

형아답게    항상  양보하는 아량은

네가 유럽신사임을 몸으로 보여주는거다


우리집 최고참  아홉살--

갈수록 숨이 거칠어지고

널브러져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걱정이 앞서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ㅡ달 보고 짖고

ㅡ새벽에 약수터 가는 사람 참견하고

ㅡ모자 쓴 사람 보면 주인도 못알아보고

ㅡ두꺼비 보고 겁나게 짖고

ㅡ엄마보다 젊고도 이쁜  누나를 티나게  좋아하고

ㅡ쳐진 눈에 눈꼽이 닥지 닥지 해도


마루야~~!!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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