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 이효리, 전소민은 ENFP

그들을 동경하지만 엄마는 누구보다 몽이를 깊이 이해하고 싶어

by 은소

몽이는 ENFP 대한민국 8%


몽이가 초등 5학년 때 학교에서 MBTI 검사를 했는데 초등학생 때는 아이들의 성격 유형이 아직 안정적으로 정착되지 않고 유동적인 상황이라서 나중에 다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들었습니다.

몽이와 저의 검사를 다시 하고 싶은 이유는 그동안 제가 인지하고 있던 저의 성격유형이 몽이와 상극이라는 유형별 분석을 알게 된 이유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저의 성격유형은 거의 10년 전에 검사를 했었기에 이번 글의 주제를 선정하고 나서 다시 검사를 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살다 보니 열정적이었던 결혼 전의 모습과 달라진 스스로를 발견하는 상황들을 종종 마주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몽이가 태어나기 전 일에 몰두하던 저에게서 강하게 나타나던 성향들이 문항을 체크할수록 예전과 명확하게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서 소개하게 될 저의 유형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예전과는 반대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유형


사실 몽이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고 오히려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느낍니다.

시골 대안학교를 보내기로 결정할 때도 가장 걱정되고 염려되었던 부분이 새로운 환경과 시도를 어려워하는 성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해도 잘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결국에는 그 시도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것을 보면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유일하게 새로운 시도를 매우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영역은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말이 상당히 많은 유형


어릴 때부터 몽이는 대화를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주로 몽이가 관심 있고 흥미로운 놀이나 장난감에 대한 이야기를 쉴 새 없이 쏟아내는 편이었지요.

초등 때부터는 주로 게임과 구독하는 유튜브 콘텐츠 관련한 주제로 이야기를 저에게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캐나다 연수 중인 요즘은 주 2회 영상통화를 하면서 사소한 일상들과 학교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합니다.

현재 같이 캐나다 연수 중인 아이들 중에 엄마랑 통화를 자주 하는 3위 안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엄마와의 대화를 즐거워하는 몽이의 성향이 유난히 고맙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외향적인 성격이지만 종종 잠수를 타는 유형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과 학교에서나 타인과의 관계 중에 드러나는 아이의 모습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엄마로서 몽이를 볼 때 외향적인 성격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부모 면담을 할 때 듣게 되는 몽이의 모습은 조용하지만 리더십이 있고 친구들에게 놀이를 제안하는 등 주도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고 합니다.


화를 잘 안내지만 잘 삐지고 또 금방 푸는 유형


몽이의 성향 중에 잘 삐지고 금방 푸는 부분은 200% 공감하는 영역입니다.

워킹맘이라서 데이 오프일 때 몽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날이면 하루에 최소 두세 번은 삐졌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는 경험을 합니다.

때로는 삐진 이유를 모른 채로 혼자서 토라졌다가 스르륵 풀어지는 몽이를 보기도 합니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유형


이 부분은 몽이의 코치 선생님께서 인정하실 정도로 명확히 드러나는 영역입니다.

특히나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하고 위축되는 경우가 자주 있는 편입니다.

엄마의 욕심으로는 과감하고 자신 있게 자신의 포지션을 확고히 하고 주변의 눈치를 좀 덜 보면 어떨까 생각하곤 합니다.


최악의 궁합 ISTJ


과거에 ISTJ 유형이었던 저는 현재는 어떤 유형으로 바뀌었을까요?

다음 글에서 저의 유형을 공개하도록 하겠지만, 그저 제가 더 이상 ISTJ 가 아니라는 결과만으로도 큰 위안이 됩니다. 만약 몽이와 최악의 궁합으로 함께 살더라도 몽이의 유형을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지만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집중력 부족, 감정기복 심하며 게으른 편이지만 목표가 명확하다면 끝까지 해내는 성격


몽이가 다니고 있는 대안학교에서는 독서와 글쓰기를 바탕으로 통합수업을 진행하는데 영어와 수학은 별도로 교과 수업을 합니다.

중등 1학년 과정 초반에 초등 4학년 과정부터 수학 리뷰를 시작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수업으로 학습 격차가 크게 벌어진 시기가 초등 4학년부터였기 때문입니다.

몽이가 느리지만 정규 수업 종료 이후에도 보충 수업을 요청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수학 선생님께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학교 행사에 참여했을 때 우연히 수학 선생님을 만나서 인사드렸더니 몽이를 잘 키우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 나누고 싶으셨다며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시며 한참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몽이의 학습에 대한 이해와 고려할 것들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 과목에만 흥미를 가지기 때문에 쉬운 내용부터 공부하기 시작하여 어려운 부분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서 스스로 재미 요소를 발견하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서 공부하는 중에는 휴대폰이나 게임기 등을 치우고 스스로 데드라인이나 목표 공부량을 설정하여 공부하는 것 추천한다고 합니다.


몽이의 귀국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몽이와 저는 함께 방학 생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곤 합니다.

일반학교 아이들은 방학 중에 다양한 학원에서 선행 학습을 하는 것이 일상이지만 몽이처럼 스스로 공부하고 수업 진도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아이들은 선행학습이 아닌 리뷰와 보충 수업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학교에 다니는 같은 또래 아이들과 같은 학원 수업을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민 중에 영재반 수학 선생님이었던 지금은 전업주부인 친한 친구에게 몽이의 수학 과외를 부탁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몇몇 지인의 자녀들 과외를 하다가 도중에 중단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몽이와 제가 기대하는 수업은 수학 점수를 몇 점 이상 올리는 성과를 기대하는 수업이 아닌 자기주도 학습에서 경험하게 되는 한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을 채우고자 하는 수업이었지만 그것 역시 적절한 보습학원을 추천해 주는 것으로 우회적이지만 확실한 거절을 하는 친구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곧 몽이가 귀국하면 몽이의 방학중 학습 계획과 실천에 대한 성공과 실패담을 정리하게 될 시간이 올 것입니다.

귀국 후 처음 얼마간은 캐나다 생활에서 경험한 것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듣고, 몽이가 가득 담아 올 디지털카메라 속 다양한 모습들을 보며 충분히 공감하는 시간을 누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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