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아이유, 백예린도 INFP 라는데

그들과 비슷한 것이라고는 1도 없는 아주미

by 은소

INFP 이 유형이 아직 저에게는 남의 이름표처럼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까지 저의 유형은 ISTJ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정반대의 유형으로 변화된 것인지 체크를 해봐야겠습니다.

변화된 유형이 저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차근차근 짚어보려고 합니다.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며 완벽한 인권존중과 평등을 추구하기에 각자의 주관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혼자라도 이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유형


이 부분이 가장 저와 부합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가장 확고한 영역이 바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일 것입니다.

2020년도에 처음으로 서울환경연합 회원으로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 참여해서 SNS 인증을 통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활동의 의미를 알리면서 동참하도록 홍보하는 노력을 하기도 했습니다. 활동시기가 끝난 후에 참여자들에게 제공하는 굿즈를 선물로 받기도 했지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하면서 페트병 뚜껑이 재활용이 되지 않아서 모두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몇몇 활동가들을 SNS에서 알게 되어 기회가 된다면 그들에게 전달하고자 3년간 꾸준히 모았습니다.

최근에 활동을 시작한 업사이클링 아티스트가 자신의 사무실에 병뚜껑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릴스를 올린 것을 보고 DM을 보냈고 그녀의 사무실에 색깔별로 분류하여 정성껏 포장하여 보내주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독특한 생각과 표현방식이 매력적인 이들은 통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환경에서 가장 잘 적응하지 못하는 유형


사실 이 부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사회화되고 훈련되어 전체주의적인 환경에서 굳건히 살아남았다고 스스로 격려하고 있습니다.

획일화된 교육과 경쟁에서 수없이 다치고 상처받았지만, 타인을 존중하는 것을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했던 저의 학창 시절이 지금 돌아보면 대견하고 기특하기만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저는 고등학생 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노골적인 차별을 당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비공개 촌지를 에둘러 요청하셨는데 어머니는 학교에 방문하신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교생이 다 인정할 정도로 치맛바람이 대단한 같은 반 친구의 어머니가 자주 학교에 방문하셨고 담임 선생님은 그 친구를 우리 반의 임원으로 세우고 싶어 하셨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그 상황을 눈치챘고 저를 실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저보다 성적이 우수한 친구 두 명과 저와 비슷한 성적의 친구 한 명 포함, 총 4명이 후보가 되었습니다.

성적이 가장 우수한 친구 한 명은 자진 사퇴를 하였고 촌지 친구와 저의 득표수가 같아서 반 친구들은 재투표를 요구했지만 담임 선생님께서 두 명의 득표가 같으니 성적이 저보다 우수한 촌지 친구를 실장으로, 저를 부실장으로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임원 선거가 있은 후 친구들은 더욱 저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려 노력하였고 그 후로도 계속된 담임 선생님의 차별적인 언행에 대해 자기 일처럼 억울해하며 공감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친구들의 공감과 지지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이 진한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4%에 해당하며 MBTI 성격 유형 중 가장 이상주의자이며 평생을 내면세계에 집중하고 정신계발을 위해 의미 있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


내면세계에 집중하는 것은 남들은 잘 느끼지 못하는 저만의 힐링 포인트이면서 자아 회복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하는 것이 멘탈을 강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깊은 INFP는 자기 자신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신뢰하며 다른 유형에 비해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도 타인의 행동이나 믿음을 좀처럼 비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저를 표현하는 설명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INFP는 작은 것에도 행복함을 잘 느끼고 욕심을 크게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욕심이 없어서 뭐든지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


유형을 기준으로 저를 서술해 보니 과연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녀가 공감해 줄지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녀는 저의 글을 알지 못하고 있으니 언젠가 그녀가 저의 글을 읽고 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때 다시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그녀와의 토론 후기를 글로 옮겨보는 것도 즐거운 글쓰기가 될 것 같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뷔, 이효리, 전소민은 E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