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학생의 의무라고 하던데..
몽이와 집 근처 새로 생긴 카페에 와서 몽이는 수학 학원 숙제를, 저는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들리는 팝 음악에 둠칫 둠칫 어깨를 들썩거리기도 하고 저와의 대화를 따라 하며 일부러 미운짓을 하기도 합니다.
엄마를 킹 받게 하는 게 제일 재밌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
매일 이른 아침 출근길에 외할머니 댁에 몽이를 보내놓고 곧장 출근길에 오릅니다.
아침에 몽이는 눈곱만 떼고 바로 따라나섭니다.
짜증 부리지 않고 벌떡 일어나는 모습이 늘 고맙고 미안합니다.
일찍 출근을 하기에 업무 시작 전에 여유시간이 약 1시간 정도 있어서 몽이와 톡으로 잠시 대화를 나누며 thing to do list를 작성해 보라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궁금하고 그걸 알면 자극이 돼서 공부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아-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는 누구를 비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와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누구보다 몽이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외면하고 싶고 거부하고 싶은 마음인 거죠.
불과 한 달 전즈음의 너의 고민을 잊었니
몽이가 캐나다에 있을 때 매주 통화할 때마다 공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았던 그때를 떠올려보면 그 절실함과 아쉬움이 누구에 의해서 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족하고 답답하게 느꼈던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을 이제는 실천해야 될 때라고요..
하지만 현실은 새로운 게임과 인기 순위에 핫한 게임이 너무나 많고 구독한 유튜브 채널마다 새로운 피드를 빠짐없이 챙겨봐야 하고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만 할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간 사용과 우선순위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엄마의 잔소리로 들릴 뿐이죠.
게임은 너의 기쁨
오늘도 숙제를 다 끝내면 게임을 9시부터 11시까지 하게 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몽이입니다.
안된다고 하면 또 세상 우울하고 억울한 표정을 하며 동굴로 들어가 버리겠죠..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지인들에게 우리 학교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 기숙학교라는 점입니다.
사춘기 자녀와 매일 붙어있는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지 말고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는 좋은 학교에서 아이도 행복하고 부모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