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의 기쁨을 오백배 커지게 하는 마법

인기 쇼호스트 연봉이 어마어마하다던데 스카우트 제의 들어오면 어쩌지

by 은소

몽이가 다니는 시골 학교에서 운영하는 각 학년별 밴드에는 마치 어린이집에서 꼬꼬마들의 사진과 영상을 부모들에게 공유하는 것처럼 자주, 종종, 실시간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옵니다.

시골에 있는 기숙형 대안학교라서 전국 각 지역에 떨어져 있는 부모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주기 위해 열심히 운영을 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워킹맘인지라 자칫 바쁜 업무로 밴드를 잠시라도 외면하게 되면 엄청난 사진과 댓글을 따라가기 어려울 만큼 활발한 운영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년장 선생님께서 2차 캐나다 연수(몽이네 학년 26명의 아이들) 인솔 교사로 잠시 출장 중이셔서 코치 선생님 두 분께서 일정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악기로 너를 말해봐


1차 캐나다 연수를 다녀온 몽이를 포함한 나머지 24명의 아이들은 홈룸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파도소리 나는 악기를 이용해서 캐나다에서 경험한 자기의 삶을 표현해 보고 간단한 설명으로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캐나다에서 운영된 밴드를 통해 그곳의 생활을 사진으로 보았지만 그 장면들이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나눔을 통해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의 악기로 아이들이 표현하는 소리와 모습은 각자의 성향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아이들 단체사진을 찍어서 올리셨는데 두 분 코치 선생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우리 학년 부모들은 밴드에서 활동이 매우 활발한 편인데 베스트 댓글러 중 한 어머니께서 선생님들도 함께 사진에 나오시기 위해 삼각대를 사드리고 싶다고 댓글을 남기셨어요.

그래요? 그럼 사드리면 되죠!!!

몽이네 학교는 아이들의 활동을 위해 다양한 후원과 협찬을 허용하는 자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로켓배송이 가능한 제품을 검색해서 주문을 바로 했습니다.


서울 경기 지역이라면 하루 만에, 또는 당일에 배송을 받을 수 있지만 몽이네 학교는 시골이라서 배송이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상 배송일보다 이틀이나 빠르게 배송이 앞당겨졌고 코치 선생님께 소식을 전했습니다.


홈쇼핑 쇼호스트 데뷔 임박


밴드에 새 글 알림이 울리고 재밌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재능을 보유하고 계신 우리 학년의 자랑이자 보물인 코치 선생님 한분께서 몽이와 함께 홈쇼핑에서 쇼호스트가 상품을 소개하는 콘셉트로 보내드린 삼각대를 소개하시는 모습의 영상이 밴드에 올라왔습니다.

캐나다에서 몇 달 지냈다고 제품 소개를 영어로 해보겠다는 몽이의 모습도 재밌고, 몽이의 작은 실수를 센스게 이어가시는 선생님의 모습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상 중에 홈쇼핑 방청객처럼 갑자기 소개된 다른 친구들의 모습도 재밌고 좋았습니다.

영상을 본 부모들은 좋아요와 댓글을 폭풍같이 달았습니다.


몽이는 요즘 사춘기의 길을 걷는 중인 데다 교정 장치를 하고 있어서 사진과 영상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거든요. 그런 몽이가 코치 선생님의 제안으로 함께 출연한 영상을 보는 것이 즐겁고 깔깔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듣고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해보는 게 찐이야


소소한 영상에 참여하는 것으로 자율성과 창의성을 직접 경험하도록 도와주시고 함께 실천하는 활동을 서슴없이 보여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신 것이 좋았고 그런 환경에서 몽이가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우는 것이 몽이네 학교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몽이가 어릴 때 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함께 해보고 싶은 욕심에 부탁을 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도 가끔 몽이가 먼저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가 해달라고 할 때 같이 못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이번 홈쇼핑 연출 영상 속에 쑥스러워하며 쭈뼛쭈뼛하는 모습이지만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참여한 몽이가 고맙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초청 토론 이백배 흡수하기


작년에는 본죽 대표님이 학교 초청 토론에 방문하신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대표님의 저서 중에 한 권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쓰기도 하고 본죽 홍보 포스터 제작, 홍보 영상 제작 등에 참여하여 강연을 듣기에 앞서 작가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몽이와 친구 몇 명이 홍보 영상에 참여해서 어색하지만 짧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준비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열린 마음으로 강의를 듣고 적극적인 토론이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죽 대표님께서 홍보 영상에 크게 감동하셔서 영상 제작에 참여한 몽이를 포함한 몇몇 친구들에게 본죽 상품권을 선물로 주시기도 했습니다.


매년 학교에서 초청토론이 계획되면 강의를 한번 듣고 지나치지 않고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준비할 시간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강사로 초청되는 분들은 언제나 아이들의 집중과 기대 속에서 행복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강연을 진행하시고 그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것이 느껴집니다.


올해 초청 토론은 아이들이 캐나다에 있는 동안 진행되어서 직접 참여하지 못했지만 저는 학부모 자격으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매년 이어지는 초청 토론이 기대됩니다.

과연 몽이가 내년 초청 토론 홍보 영상에도 참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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