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가포르 자매님 Apr 27. 2019

실리콘밸리 기업 맛보기

오리엔테이션 받으며 느낀 레알 맛(단 2주) 보기

나는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헤드쿼터가 위치한 회사에 다니게 되었고, 2주 동안 본사로 가서 오리엔테이션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몇 순간이 있다. (아 참고로, 아무리 미국에 본사가 있다고 해도 동부나 서부의 문화는 또 다르다고 한다. 그러니 진짜 참고로...)




1. Gender identity (성 정체성)와 Sexual orientation (성 취향)을 신상정보에 입력해달라 한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 (ex. Could be a man could be a woman do not define ㅎ)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그리고 회사 내엔 LGBT를 위한 모임도 있다.


2. CEO가 직접 비전과 어떤 팀이 무슨 Value를 만드는지 4시간에 거쳐 설명해준다. 나중엔 아멘을 외칠 뻔했다. 나 같은 문송한 애도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아 어려운걸 바보한테도 설명할 줄 아는 게 저들의 능력이구나 했다.


3. 다양성에 엄청 민감하다. 젠더, 인종, 종교 등 잘못 건드리면 바이 바이라고 계속 강조한다. (ex. 첫인사에 Where are you from 은 나만 묻는 듯했다. 나이도 아무도 안 궁금해한다.)


4. 밍글은 일상이며, 뭐라도 질문을 하면 Great question!이라고 칭찬해준다. 그래서 질문하고 싶은데 안 떠오른다ㅋ 이것도 많이 해 버릇해야지 원


5. Hierarchy를 못 느낀다. 언어 및 문화 영향도 있는 듯 하지만 윗사람(?)들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한국 윗분들과 다르다. 그들은 어떤 종류의 피드백과 질문도 좋아해 준다. (물론 개바개이지만 지금까지 만난 사람 위주로 제너럴 한 느낌이 그럼)


6. 휴가 unlimited, 출, 퇴근 시간도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성과만 채우면 집에서 일하던 밤에 일하던 휴가 가서 일하던 매니저는 별로 신경 안 쓰는 분위기이다.


7. 회사가 나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사실 일을 하다 보면 상대 고객사 혹은 내부로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어디서부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설사 매니저께 말을 해도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ㅎㅅ 회사 사례에서 보듯...) 하지만 여기는 우선 경고를 엄청나게 주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회사가 책임져줄지 또 직원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교육을 받게 된다. 든든한 백하나 생긴 기분이었다.


그 외 미국인(영어 Native)과 일 특히 조크하는 게 어나더 레벨로 힘들다.


P.S. 회사 뽕 맞고 쓴 글이라 장점 위주. 본격 일 시작하고 스트레스받으면 Point of view는 달라질 수 있습니댱 ㅋㅋㅋ

매거진의 이전글 외국계의 장단점 feat. 퇴사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