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역국이나 끓여 먹을까?'
어제저녁 운동하고 나서 근처 식육점에 들렀다. 그리고 쇠고기 다짐육을 샀다.
한동안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고, 오랜만에 집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일 때도 얻어먹기 힘든 미역국을 혼자서 끓여 먹은 지는 오래되었다.
미역에는 칼슘, 철분,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해서 산후조리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손꼽힌다. 출산의 경험이 없더라도 미역국은 여자 몸에 매우 매우 좋다. 그리고 혈관을 맑게 하고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단다. 어릴 적부터 미역국을 즐겨 먹은 덕분일까. 지금까지 머리숱을 유지하고 혈관에도 이상이 없다.
미역국엔 보통 국거리 쇠고기를 넣지만 다짐육을 볶아서 넣으면 간이 좀 더 깊게 배이고 먹기도 편하다. 참기름에 다짐육을 넣고 볶다가 간장을 살짝 넣고 마저 볶는다. 미리 불려둔 미역을 넣고 팔팔 끓이면 끝. 간단하면서도 영양가가 높아서 자주 해 먹는 편이다.
생일에 미역국을 얻어먹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낳아주고 키워주느라 고생한 엄마한테 정성껏 끓여주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