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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에세이스트
비행기 시간을 바꾸라고?!
by
은수달
Jun 30. 2025
"7일 날 오전에 애 봐줄 사람이 없는데 오후나 저녁으로 바꿀 수 있어?"
"그날 중요한 결제일이라 오전에는 꼭 와야 하는데..."
"어떻게 안 될까? 아니면 친구한테 부탁해야 해서..."
7월 6일은 막내조카님의 뮤지컬 공연이 있는 날이다. 월초라 바쁘지만 이번에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시간을 빼두었다. 하지만 7일에 결제를 해야 해서 당일 오전에 반차 쓰고 오후에 출근하기로 했다.
시간 변경은 힘들 것 같다고 단호하게 얘기했지만, 전화를 끊고 나서도 마음이 불편했다.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절 때는 조카들 돌보느라 친구들도 못 만나고, 조카들 방학 때는 불려 가서 비서 겸 운전기사를 하고,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개인 일정을 조율해서라도 꼭 참석해야 한다.
왜 장녀라는 이유로, 미혼이라는 이유로, 여동생이나 엄마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물론 가족이기 때문에 힘들 때 서로 의지가 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서로의 생각이나 감정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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