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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수달

출근 12시간 전

by 은수달


앞으로 12시간 후엔

다른 공간에 있겠지.


매일매일 외면하고 싶은

기상 알람 그래도 일어나야지

밥벌이해야지.



눈은 떴지만

몸은 여전히 이불속

나가기 싫은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매일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오늘은 어떤 주제로

스몰 토크 해볼까.

점심땐 어떤 반찬이 나올까.

누굴 놀려먹을까.


상상하며

습관적으로 움직인다

발을 내딛는다

사무실이 가까워진다.


안녕하세요,

다른 인격체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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