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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랑 소설 사이
티라미수와 에프킬라가 만났을 때 20화
20. 티제이&티제이
by
은수달
Aug 20. 2025
"티가 공감을 못한다고 누가 그래요? 티도 공감할 줄 안다고요!"
"맞아요. 티만의 감성이 있는 것처럼요."
에프킬라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주로 대해오다 티제이를 만난 티라미수의 말문이 터졌다.
"살면서 외롭다고 느껴본 적 있어요?"
"글쎄요. 외로움을 별로 안 타는 성격이라 혼자 있어서 심심하긴 해도 외롭진 않아요."
"저도 그래요. 어릴 적부터 늘 혼자여서 그게 당연한 거라 받아들였나 봐요."
"전 오히려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 종종 외로움을 느껴요."
"군중 속의 고독 같은 건가요?"
"맞아요. 대화에 끼지 못하거나 나와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할 때, 아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답답하고 외로워요."
"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랑은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
"그럼요.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이렇게 시간 내서 만나고 있겠어요?"
티라미수는 티제이와 카페테라스에 마주 보고 앉아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자신이 이런 대화를 갈망하고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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