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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휴가: 세 번째 서울행

by 은수달

올해 들어 세 번째 서울행이다. 첫 번째는 지인 결혼식, 두 번째는 북토크, 이번엔 모임 참석 및 세미나. 다행히 비가 내리고 더위가 한풀 꺾였다.


공식적인 휴가는 8월 초였지만, 이런저런 일정이 생겨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래서 세미나 핑계로 한 달 전쯤 열차와 숙소를 예약했다. 당일 오전, 짐을 챙기는데 저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출발 전,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샀다. 아무렴 어때. 떠난다는 사실이 중요하잖아.


애슐리 엘스턴 장편소설 <첫 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베스트셀러답게 가독성이 좋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수서역에 도착해 우동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쯤 달려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림 그리면서 친목도 다지는 아트팅. 첫 모임이라 긴장되면서도 기대가 된다. 호스트의 코칭을 받으며 드디어 작품 완성. 그림도 그리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으니 일거양득. 그렇게 첫날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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