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배송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문의가 왔는데, 당일 발송했으니 1~2일 정도 걸릴 거라고 했다. 하지만 지역마다 편차가 있어서 확답 대신 평균 배송일을 알려줄 수밖에 없다. 서울, 경기도 쪽은 늦어도 이틀 안에 배송되지만,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등은 배송업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그래도 이렇게 전화나 톡으로 직접 문의하면 그나마 낫다. 좀 전에 발송했는데 갑자기 취소하거나, 아니면 아무런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반품 요청한 경우엔 당황스럽다.
상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줬는데 다른 사이트에서 구입한 고객이 있다. 직거래하는 출판사가 아니다 보니 당일 발송이 어려웠고, 오전 근무만 하는 곳이라 다음날 재고가 있으면 바로 주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부재중 전화가 와서 확인해 보니 죄송하지만 타 사이트에서 구매해야 할 것 같단다. 그러면서 친절하게 알려줘서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다.
물론 상품을 하나라도 더 파는 것이 셀러에겐 이득일 것이다. 하지만 문의에 신속하게 답해주거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것도 셀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명함을 만들기 위해 어느 업체에 문의한 적이 있는데, 샘플 디자인이 내가 의뢰한 것과 많이 달라 당황한 적이 있다. 요구한 컬러가 아니면 명함의 개성도 사라지는데, 근접한 색상으로 고를 것을 권유해 결국 구매를 취소하고 말았다.
판매가를 낮추기 위해 눈속임을 해서 옵션가를 필요 이상으로 올리는 업체도 여럿 보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느 오픈마켓에서는 옵션가의 최대 범위를 정해놓았다.
우린 소비자인 동시에 판매자이다. 그전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좋은 가격에 팔거나 살 권리가 있다. 소비자의 권리만큼 요즘엔 판매자의 권리도 보호받고 있는 추세다.
아무튼, 온라인 셀러의 하루는 송장번호를 입력하고, 배송 상태를 확인한 뒤 고객님한테 알려주면서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