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카페 백록림
예전에 찜해둔 카페를 찾아 산길을 오르니 도자기 공원 옆에 한옥 건물이 보였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아늑했다.
'커스터드푸딩'과 카페 라테, 대추차를 주문한 뒤 매장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저기가 채광이 적당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올 것 같아요."
커피와 사진에 진심인 편이라 카페를 방문하면 사진 포인트부터 찾게 된다. 햇빛이 강하거나 역광인 곳, 그림자가 많이 생기는 곳, 주위가 산만한 곳은 일단 피한다.
간접조명이 잘 되어있거나 자연채광이 적당히 들어오는 곳이 사진 찍기엔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
고민 끝에 고른 창가 테이블.
카메라에 예쁘게 담아낸 뒤 음료와 디저트를 음미한다.
너무 달지도, 쓰지도 않은 녀석들이
휴일 오후의 햇살처럼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