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핫도그 플러팅
두 번의 마주침 이후 첫 만남은 일주일 뒤에 찾아왔다.
그들은 대학교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데, 소정이 횡단보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저기... 핫도그 먹을래요?"
"네? 지금이요?"
"네. 저기 맛있는 핫도그 팔아요."
얼떨결에 소정을 따라간 기훈은 핫도그를 주문한 뒤 그녀의 옆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단정한 옷차림에 야무진 표정, 도톰한 입술.
'어쩌다 이런 여자와 핫도그를 먹게 된 걸까.'
생각할수록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었다. 드라마에서도 본 적 없는 장면이 그들 앞에 보란 듯이 펼쳐지고 있었다.
"설탕 뿌려드릴까요?"
"네."
소정은 직원한테 건네받은 핫도그를 한입 크게 베어 물더니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훈을 쳐다본다.
"잠시만요. 설탕 묻었어요."
기훈은 저도 모르게 소정의 입가에 묻어있는 설탕가루를 조심스레 털어주었다. 소정은 살짝 긴장했지만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