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은수달



"수달님 소설은 에세이 같아요. 의도한 건가요?"
"경험이나 주위에서 들은 얘길 바탕으로 했지만, 엄밀히 말해 에세이는 아니에요. 에세이 같은 소설을 써보고 싶었답니다."


유튜버들과 한 달에 한 번 같이 소설을 쓰고 합평하던 중, 다들 입 모아서 소설보단 에세이에 가깝다고 평했다.


비록 소설이지만, 가능한 현실에 기반을 두고 실제 사건인 것처럼 묘사하자는 취지였다. 이러한 생각은 배수아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세계에서 영향을 받았다.


음악은 절대적인 것이고 죽음도 마찬가지다.

배수아, <에세이스트의 책상> 중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SBN=8954680402&start=pm_naver


'에세이스트'라는 이름이 위의 작품이 출간될 당시에만 해도 생소했고, 국내에선 에세이보단 소설이 훨씬 많이 읽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에세이가 열풍처럼 번지기 시작했고, 독자들도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선호했다. 에세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볍거나 쉬운 장르는 아니다. 다만 작가의 감정이나 가치관을 좀 더 직접적으로, 때론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설로 등단하긴 했지만, 나의 개성을 좀 더 뚜렷하게 드러내는 분야가 에세이라는 걸 시간이 지날수록 실감 중이다. 그래서 브런치 작가도 에세이로 입문했고, 꾸준히 연재 중이다.


앞으로 연재할 에세이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했지만, 때론 거리두기를 시도했음을 밝힙니다. 어쩌다 보니, 에세이스트가 된 수달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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