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고수들은 본능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훅 들어갈 타이밍을 알고 있다. 그들 역시 서툴고 실패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물에 한 번 빠졌다고 해서 평생 물을 멀리한다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힘들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상처가 크고 아프다고 해서 피하려고만 한다면 연애는 그저 드라마나 영화로만 경험하는 데 만족해야 할 것이다.
"나한테 선톡 할 땐 심심하거나 관심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예인 언급하면서 닮았다고 할 때 느낌이 왔어요. 그리고 생일 선물로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기념품 보냈을 때는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죠. 관심사 공유하면서 본격적으로 친해지려 시도할 땐 이미 썸 타고 있다고 생각했고요."
하지만 단순히 친해졌다고 해서 썸이 연애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상대가 직접적으로 '사귀자'라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 의도를 파악하거나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전에 물밑 작업(?)을 해 놓으면 훨씬 유리하거나 자연스럽다. '티티카카' 잘 되거나 가벼운 스킨십이 싫지 않다면 그린 라이트. 약속에 적극적으로 응하거나 먼저 약속을 잡는다면 하트 시그널.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동의한다면 연애전선 진입. 애매하게 약속을 잡거나 빙빙 돌려 말한다면 일단 거르자. 자신의 의사조차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믿고 가까워질 수 있겠는가.
5G 시대답게 연애도 사랑도 빠르게 흘러가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매력적인 상대가 적극적으로 다가오길 원한다면, 팝콘 사들고 영화관이나 찾자. 쓸데없이 간 보다가 남 좋은 일 시키거나 굶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