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자연과 문명 사이: 경주 주상절리, 황리단길

by 은수달


지금까지 고향 빼고 가장 많이 가본 곳은 울산, 그리고 두 번째는 경주일 것이다.


전자는 부모님의 지인이 살았었고, 후자는 수학여행, 졸업여행, 가족여행 등 몇 년에 한 번 꼴로 방문했다. 심지어 지진 때문에 전국이 떠들썩할 때도 위험을 무릅쓰고 갔었고, 덕분에 15도쯤 기울어진 첨성대를 보게 되었다.




가깝지만 둘러볼 곳이 많은 경주. 그중에서도 요즘 핫한 황리단길. 예전에 딱 한 번 가본 곳이라 그 사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했다.



Day 1

경주 읍천항-주상절리-교촌마을-월정교-황리단길-신라 고택



주상절리 입구에서


양남 주상절리는 양남면 읍천리의 해안을 따라 발달한 주상절리 군이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부채꼴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펴진 부채 모양과 같이 둥글게 펼쳐진 부채꼴 주상절리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아주 희귀한 형태로, 지난 2012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오래된 매점과 전망대만 있었는데, 몇 년 사이 읍천항과 전망대 주변에 카페 등 편의시설이 발달해 있었다.


읍천항 입구에 주차한 뒤 둘레길을 천천히 둘러보며 사진도 찍고, 예쁜 풍경도 눈에 담았다.

"어떻게 바위가 저렇게 생겼대요?"

부채꼴 모양의 절리 앞에서 자연의 신비에 새삼 감탄했다.



한 시간 정도 둘러보다 살짝 출출하고 목도 말라서 카페로 향했다. 마침 해질 무렵이라 석양도 덤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실 순 없죠."

귀요미의 권유에 '스페셜 커피'로 주문!!


커피랑 어울릴 만한 디저트를 고민하다 '브라우니' 픽업:-D


해질 무렵 발코니에서

커피는 살짝 농도가 낮았지만 목 넘김이 부드러웠고, 브라우니는 생각보다 꾸덕해서 나이프로 썰어먹었다.





여유 놀이를 잠시 즐기다 황리단길을 향해 달렸다.


#개와 늑대의 시간


난 하루 중 이 무렵이 가장 좋다.


sticker sticker


숙소에 들러 간단히 저녁을 먹고 나와 월정교를 볼 계획이었지만, 날도 점점 추워지고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귀찮을 것 같아서 월정교로 고고!!


교촌마을 근처에 주차한 뒤 교촌마을을 가로지르니 조명으로 빛나는 월정교가 보였다.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졌던 교량으로, 조선시대에 유실된 것을 2018년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하였다.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163-1에 위치하는 통일신라시대의 교량(橋梁)으로, 조선시대에 유실되어 없어진 것을 고증을 거쳐 2018년 4월 복원을 완료하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지어진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경주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월정교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복원할 무렵에 첫 방문, 복원이 완료된 뒤 재방문,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었다. 추운 날씨에도 관람객들이 제법 많았고, 무엇보다 반경이 예술이었다.


교촌마을 역시 저녁 무렵엔 첫 방문이라 분위기가 색달랐고, 문득 '신라의 달밤'이란 영화도 떠올랐다.





생각보다 골목길이 좁고 주차공간이 마땅하지 않아 헤매다 보니 어느덧 음식점 마감시간이 다가왔다. 때마침 숙소 근처에 있는 갈비찜 전문점 '포석로'가 눈에 들어왔고, 포장 주문했다.




이름도 경주스러운(?) 신라 고택. 골목 사이로 들어가니 아담한 정원이 나왔고, 체크인을 한 뒤 자물쇠를 열고 들어갔다.



"생각보다 방은 작은데, 리모델링해서 그런지 욕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깨끗하네요."


화장실 문을 열자 센서가 있는지 저절로 점등되었고, 구석에 상이랑 방석도 있어서 요긴하게 썼다.


말로만 듣던 한옥 펜션에 처음 묵어봤는데, 이색적이고 괜찮은 경험이었다.


식사 후, 가로등만 환하게 켜진 황리단길 산책~!!


생각보다 일교차가 커서 춥긴 했지만, 고즈넉한 골목길을 돌아보며 오붓한 시간 보냈답니다:)


"이 동네에서 며칠 지내면 살찔 것 같은데요~담엔 한복 체험도 해보고 싶어요."




p.s. 근처 식당 대부분이 브레이크 타임 있으니 미리 알아보시고, 주차 공간이 여의치 않으니 유료 주차장 이용하거나 황남동행정복센터 근처에 주차하시면 편해요.


동궁과월지도 둘러보고 싶었으나 내부공사 중이라 5시 30분까지 입장 가능하다고 해서 스킵했어요.(。•́︿•̀。)

(3월 말까지 공사 예정이라 단축 운영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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