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자연이 손짓하고 커피가 반기는 구포 무장애인숲길

by 은수달

"이제 절반 정도 왔어요. 조금만 더 힘내요."


몇 년 전에 가끔 가보고 한동안 갈 일이 없었던 부산시 북구. 오늘 아침, 덕천 교차로를 지나면서 합숙하던 남동생을 만나러 들른 기억이 났다.




금강산도 식후경. 구포로 향하는 길에 출출해서 들른 쌈밥집.

쌈이 한가득 나오고, 견과류를 섞어 만든 된장과 건강한 반찬들이 줄지어 등장했다.



구포 무장애인 숲길을 오르며


남녀노소 상관없이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숲이라고 해서 붙인, 무장애인 숲길.


경사가 완만한데다 길이 잘 닦여 있어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쉬엄쉬엄 산책하기 좋았다.


오랜만에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새소리, 바람의 숨결 느끼며 천천히 걸어갔다.

범방산 전망대까지 대략 2키로미터,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조선시대 3대 포구 중 하나였던 구포는 범방산이 낙동강을 향해 있는 모습이 거북이 같다고 해서 '구포'라고 이름 붙였단다. 전망대에서 낙동강과 건너편 건물들이 한 눈에 보였다.


벤치에 앉아 한숨 돌리고 난 뒤 다시 내려오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거기다 군데군데 아까시나무가 있어서 꽃향기도 실컷 맡을 수 있었다.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인 아카시나무는 산과 들에 자라며, 5~6월에 향기가 강한 꽃이 핀다-네이버 지식백과]






전망대에서 내려온 뒤 카페인 충전하러 고고~


덕천동에 있는 #마비스커피 가려 했으나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패스 ㅠ


대신 로스터리카페 #나의오늘을다듬다 #영화로스터스


[입구부터 남다른 감성과 분위기가 느껴지는 카페 나의 오늘을 다듬다}



"전 단정하고 깔끔한 온두라스 마실게요."

"전 고소하고 묵직한 과테말라 안티구아로 할게요."


각자 취향대로 커피를 선택하자, 사장님이 직접 내려서 갖다주신다.

매장 곳곳에 사장님의 섬세한 손길이 묻어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온두라스 알타미라 파라이네마 vs 과테말라 안티구아


온두라스 알타미라 파라이네마: 플로랄, 허브, 살구 풍미, 신맛과 단맛의 조화, 깔끔한 애프터

과테말라 안티구아: 견과류의 고소함, 다크초콜릿의 쌉싸름함


색상부터 맛까지 뉘앙스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두 가지 커피.

과일 신맛과 깔끔한 애프터를 좋아한다면 온두라스, 고소하고 묵직한 맛을 선호한다면 과테말라 추천!!



한쪽 벽면에 쪽지를 적어 다녀간 흔적을 남겨보았다.


그리고...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G1


베리의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잘 익은 와인을 먹는 것 같았답니다.


sticker sticker


출처: https://delightnami.tistory.com/426 [맛깔나게 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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