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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Jan 30. 2023

#25 엔틱과 모던 사이: 명지카페 가나당


"외관보다 실내가 훨씬 아늑하고 예쁜데?"

"음료도 맛있어. 인테리어도 센스가 돋보이고."


퇴근 후 친구를 만나기 위해 동네 카페로 향했다.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한 바로 그곳. 미닫이 문을 드르륵 열자 직원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매장 안을 천천히 둘러보다 커피를 주문한다. 요즘엔 아메리카노보다 라테나 플랫 화이트를 즐겨마신다. 먼저 도착한 친구는 딸기 라테를 주문해서 마시고 있었다.


간판부터 소품까지 일본스러운 분위기라 친근감이 든다. 콘셉트와 디자인의 일관성에 직원의 친절함이 더해져 좁은 공간을 빛나게 해 준다.



손잡이 부분이 길쭉하고 넓어서 손에 쥐기 편하다. 찻잔은 생각보다 음료의 맛을 많이 좌우한다. 이곳 사장님은 본인이 직접 시음해 보고 잔을 골랐을 것이다. 크기와 두께, 손잡이까지 고려한 걸 보니.


"그건 뭐야?"


화장실에 다녀오던 친구의 손에 작은 손가방이 들려져 있었다.

"직원이 챙겨준 건데 안에 화장지부터 손세정제, 핸드크림까지 있더라."

"와, 대박. 보통 키랑 화장지만 챙겨주던데..."


사소함에도 정성을 다하는 직원의 모습에 우린 감동받았고, 손님이 자리를 뜰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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