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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에세이스트
아낌없이 주는 칭찬
by
은수달
Jun 21. 202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칭찬에 인색한 부모한테 자란 아이들은 스스로에게 엄격해질 뿐만 아니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좀 더 강해진다.
성적이나 역할에 따라 평가받는데 익숙해지다 보니 그것이 원래 내 일이나 정체성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돌아오는 건 '왜 좀 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니?' 혹은 '더 잘할 수 있는데 이것 밖에 못하니?' 등의 질책이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한테 칭찬받는 건 주로 맡은 업무나 업적에 관한 거였다. 노력이나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성과주의 사회가 만들어 낸 부작용인 것 같다.
어느 날, 모임 마치고 밤늦게 귀가했는데 애삼이한테 톡이 왔다. 비가 갑자기 쏟아져 걱정이 되었나 보다. 답장을 보내면서 '집에 무사히 들어온 것만으로도 칭찬거리가 되는구나. 난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와 천잰데?
그걸 알아들어요?
작가님 모드 멋져요.
구체적이고 진심이 담긴 칭찬은 때로 상대를 감동시키고 자신감을 찾아준다.
습관적으로 하는, 혹은 영혼 없는 칭찬은 때로 반감을 일으킬 때도 있지만, 비난이나 무관심보다는 백배 나은 것 같다.
오늘부터라도 스스로 혹은 소중한 이들에게 칭찬 한 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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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정체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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