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객관적 조건보다 기대치에 달려 있다. 우리는 평화와 번영을 누릴 때 만족하지 않는다. 실제와 기대가 일치할 때 만족한다. 나쁜 소식은, 조건이 나아질수록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는 것이다. (58쪽)
우리가 속한 세상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세상이 돌아가거나 바뀔 거라 기대한다. 문명화되면서 궁핍한 삶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인간의 기대가 점점 높아진다는 점이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류의 조건이 나아질수록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고 강조한다.
#지식의 역설 (86쪽)
21세기 인류가 불멸, 행복, 신성을 추구할 거라는 예측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 소외감,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1. 이런 일들은 21세기에 개인들이 실제로 할 일이 아니라, 인류가 집단적으로 할 일이다.
2. 이것은 역사에 대한 예측이지 정치적 선언이 아니다.
3. 추구하는 것과 획득하는 것은 다르다. 역사는 흔히 과장된 희망에 의해 만들어진다.
4. 이 책의 예측은 예언이라기보다 현재 우리 앞에 놓인 선택들에 대해 논의하는, 한 가지 방식이라는 것이다.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데우스를 지향할수록 수명 연장이나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게 되지만, 이것은 개인이 아니라 인류라는 집단이 함께 떠안아야 할 과제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현재 우리 앞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놓여 있으며, 그것을 유발 하라리는 적절한 사례들을 통해 거시적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