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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Jul 21. 2023

독서일기: 도둑맞은 집중력


다이어트 책은 비만 위기를 해결하지 못했다. 디지털 다이어트 책은 집중력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더 거대한 세력을 이해해야 한다. (223)


"우리는 습관을 바꿀 수 있어요. 그 방법은 내적 트리거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 충동과 그 행동 사이에 일종의 틈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그는 앱이 온종일 우리를 방해하고 우리의 집중력을 없애지 않도록 핸드폰의 알람 설정을 바꿀 것을 권한다. (227)


다이어트에 관련된 책을 수십 권 읽는다고 저절로 살이 빠진다면, 다이어트에 실패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별개의 영역이듯이 아무리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해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카카오톡의 알람을 진동이나 무음으로 바꾸고, 디지털 웰빙을 실천하면서 삶의 질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스팸 문자나 메일, 알람 등을 차단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원치 않는 연락을 피해 다니느라 정작 중요한 정보나 사람을 놓치기 마련이다. 그래서 알람도 앱도 실시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톡이나 메신저에 곧바로 답장하지 않으면, 유행하는 앱을 사용해보지 않으면, SNS에 좋아요나 댓글이 없으면 할 일을 미처 해내지 못했다는 좌절감이나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이 들 수도 있다.


실체가 없는 불안이나 공허함 대신 집중력이나 정신 건강을 지키는 쪽으로 내적 트리거를 돌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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