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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에세이스트
너무너무 더운 날엔 수박 주스
by
은수달
Jul 27. 2023
'사무실에 수박 남은 거 있는데 내일 주스나 만들어 먹어야지.'
며칠 전에 사장님이 사놓은 수박을 깍둑썰기해서 손님한테 대접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냉장고에 보관 중이다. 오래 지나면 상하거나 버리게 될 것 같아서 극약처방을 내리기로 했다.
수박주스!!
예전에 생과일 전문점에서 일해본 적이 있어서 과일 손질이 익숙하며, 주스를 맛있게 만드는 법도 알고 있다. 전업을 최대한 발휘해 믹서기에 미리 썰어놓은 수박과 얼음, 물, 그리고 설탕을 넣는다.
"카페에 파는 수박 주스는 별로 맛이 없던데요."
"수박 주스는 당도가 높아서 맛없기가 힘든데... 아마 농도 조절을 잘 못해서 그럴 거예요."
요즘 바깥은 찜질방이다. 잠깐 나갔다 왔는데 온몸이 익는 것 같다. 직원들이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오전엔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서 나눠주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다들 얼음물을 찾느라 바쁘다. 오후 4시경, 정성 들여 만든 수박 주스를 한 잔씩 대접한다.
"얼음을 많이 넣었더니 단맛이 덜하네요."
"그래도 시원해서 좋네요."
다들 갈증이 났는지 단숨에 들이켰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역시 난 타고난 바리스타야. 사람들이 내가 만든 음식이나 음료를 맛있게 먹을 때가 가장 뿌듯해.'
[수박 주스 레시피]
재료: 수박, 얼음, 물, 설탕
1. 수박은 반으로 갈라 껍질을 벗겨내고 깍둑썰기를 한다.
2. 믹서기에 먹기 좋게 썬 수박 5-6조각 정도 넣는다.
3. 얼음 5-6조각, 물 100ml, 설탕 1/2큰술 넣는다.
4. 믹서기의 강 버튼을 총을 쏘는 것처럼 여러 번 나누어서 누른다. 중간에 한 번씩 통을 흔들어주면 잘 섞인다.
5. 덩어리가 어느 정도 분해되고 나면 약 버튼을 눌러서 곱게 갈아준다.
6. 위에 뜬 거품을 덜어내거나 체에 씨와 거품을 걸러낸 후 잔에 예쁘게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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