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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Jan 25. 2024

패스트푸드는 가끔 먹어야 맛있다


"피자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요? 그럼 파스타는요?"


여자들 대다수가 좋아하는 메뉴인 피자 혹은 파스타. 하지만 예외는 늘 존재한다.


소개팅 단골 메뉴 중 하나가 파스타란다. 무난하긴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제외 대상이기도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쁘게 먹기 힘들뿐더러 입맛에 안 맞으면 남기거나 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햄버거나 짜장면도 마찬가지. 입이 유난히 작은 내게 입을 크게 벌려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일단 피하고 본다. 피자도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처음 맛보았고, 파스타는 대학 때 처음 접했다. 칼국수 등 면류랑 별로 친하지 않은 집안환경도 한몫했다. 그래서인지 밀가루 음식에 유난히 더 까다로운 편이다. 현지에서 맛본 라멘은 느끼해서 절반도 못 먹고 남겼으며, 뷔페에 가면 종류별로 먹긴 하지만 소식좌라 아깝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피자나 햄버거 등을 자주 먹던 남동생의 친구는 소아 당뇨에 걸렸으며, 콜라를 물처럼 마시던 지인은 당뇨 직전까지 갔다. 물론 패스트푸드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라면처럼 적당히 먹으면 건강식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자주 보면 싫증 나거나 다투는 것처럼, 패스트푸드도 가끔 접해야 더 맛있게 느껴지고 건강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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