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에 감사, 각종 서류 업무가 겹치다 보니 관리부 직원들과 업무분장을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거나 일이 꼬이기 마련이다.
"컨설팅 자료 다 되었나요? 지금 회계사무소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벌써요? 지금 사무실로 들어가는 중이에요."
점심 먹고 잠시 볼일 보러 나왔는데, 2시에 방문하기로 했던 직원들이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단다. 서둘러 사무실에 도착한 뒤 미리 준비해 둔 서류를 제출했다. 그리고 용량이 큰 파일은 메일로 보내주고, 나머지 서류는 보완해서 제출하기로 했다.
중간관리자인 데다 중요한 서류나 결재 담당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요청하는 일들이 많다. 일이 한꺼번에 몰리면 순서를 정해서 처리하지만, 때론 우위를 가리기 힘든 일도 있어서 다른 직원한테 부탁하기도 한다.
규모가 작은 회사에선 업무가 겹쳐서 특히 더 업무분장이 중요하다. 팀장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팀 분위기 전체를 흐리거나 일이 꼬여서 다른 직원들도 덩달아 애를 먹게 된다.
<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라는 책에서는 직장생활에서 제대로 된 사수가 없어도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거나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윤창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기업에선 직원의 개인사나 성향을 일일이 고려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본인 몫은 스스로 챙기거나 포지셔닝을 제대로 해서 몸값을 올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