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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Feb 01. 2024

커피랑 핫도그 사이


'커피? 핫도그? 뭐부터 사 먹지?'


필라테스 마치고 간식을 사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넜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번화한 곳이라 간식 종류도 다양하다.


이상하게(?) 운동을 하고 나면 시원한 커피랑 칼로리 높은 음식이 당긴다. 운동하느라 땀 흘린데 대한 보상 심리 때문이리라. 핫도그를 주문하니 5분 정도 걸린단다. 바로 옆이 카페라서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주문한다.


"얼음 적게 넣어주세요."

고양이 혓바닥을 가진 미식가라 카페에 갈 때마다 한두 가지는 꼭 요구하게 된다.


칼로리 때문에 간식이나 야식으로 뭐 먹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칼로리보단 음식의 질이나 먹는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소스는 가급적 멀리하기, 양을 미리 정해서 덜어먹기, 커피에 시럽 추가하지 않기 등등.


밀가루 음식과 믹스 커피를 멀리 했었는데,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자주 찾게 된다. 대신 커피는 하루 두 잔 이내, 운동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그렇게 규칙을 정하고 나니 음식 선택에서 조금은 자유롭다.


"지금 간단하게 먹고 축구 보면서 뭐 먹을까요?"

"지금 가볍게 먹고 축구 볼 땐 더 가볍게 먹으면 되죠."


야식으로 배를 채우려는 생각은 위장에 핵폭탄을 날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침이나 오후에 먹는 음식과 밤늦게 먹는 음식은 종류나 양이 같아도 몸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식을 끊고 매일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물론 일하면서 식단 조절에 운동까지 하는 건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미룬다면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을 재촉하는 셈이다.


어쨌든 커피와 핫도그 사이에서 고민하다 둘 다 데려온, 행복한 양다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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