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수달 Feb 08. 2024

결산지옥에서 살아남는 법


"네? 가결산 기간이라고요?"


며칠 전, 서류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회계사와 통화를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결산 기간인 줄 알고 열심히 준비했던 서류가 사실은 가결산에 필요한 거였다니.


"결산지옥에서 무사히 살아남길 기도할게요."


회계 담당자는 12월부터 2월까지 업무가 쏟아진다. 연말정산에 결산, 감사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나도 작년 이맘때쯤엔 업무 폭탄에 이사까지 하느라 영혼이 가출할 뻔했던 기억이 난다.


급한 일들을 처리하고 나서 외근 나온 김에 아톰 대리님 용품이랑 간식을 구입했다. 업체에서 선물 받은 고래사 어묵을 직원들과 나눠먹고, 남은 건 집에 가져왔다.


부장님은 거래처를 방문해서 선물을 전달하느라 바쁘고, 난 결산 업무를 처리하고 미수금 내역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조금은 수월하다. 파일에 정리해 둔 내용이 있는 데다 감사는 피해 갔기 때문이다. 거기다 가결산 때 미리 제출한 서류도 있어서 확실히 업무량이 줄었다.


하지만... 사건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생기기 마련이다. '정부 24'에 로그인해서 지방세 관련 자료를 조회했는데, 지점 자료는 나오지 않았다.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지점이 등기소에 등록되어 있어야 인터넷 발급이 가능하단다. 결국 관련 서류를 준비해서 근처 주민센터를 방문해야만 했다.


결산지옥에서 살아남으려면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은행 관련 서류는 은행에 직접 발송을 요청하면 된다. 인감증명서나 등기부등본은 여유 있게 발급해 두면 다음에도 쓸 수 있다. 회계사무소에서 요청한 서류 중 항목별로 업무 순서를 정하고, 발급이 오래 걸리는 보험사나 업체 등에 미리 연락해 두면 편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니멀을 지향하는 라이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