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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수달

잎과 꽃과 물방울

by 은수달



어쩜 그리

간격을 잘 맞추었니

미련 남은 물방울은

잎사귀에 매달려 있네.


해는 때맞춰 구름 사이로

사라진다 내일을 기약하며.


꽃은 지기 위해 피고

봄의 기운은

잠들었던 새순을 깨운다.


잎은 꽃으로

꽃은 열매로

열매는 새 생명이 되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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