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어쩌다 보니 에세이스트
인생은 꼰파냐
by
은수달
Apr 7. 2025
'이제 좀 살 것 같네.'
지난번 접촉사고에 이어 타이어 펑크, 어제는 갑작스러운 단수, 그리고 오늘 아침엔 배터리 방전. 평소에 주행거리가 짧은 데다 기존에 교체한 차량 배터리가 용량이 적은 편이라 방전이 자주 된다고 했다.
'이번에도 방전되면 용량 큰 걸로 바꿔야지.'
급하게 충전한 뒤 출근했는데 외근 가려고 한 순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업체를 불러 배터리를 바꾸었다.
점심을 일찍 먹고 근처 별다방에서 에스프레소 꼰파냐(Con Panna)를 주문했다. 에스프레소에 크림을 더했다는 뜻의 이탈리아어이다. 양은 적지만 커피의 진한 맛과 크림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즐겨 마신다.
인생은 어쩌면 쓴맛을 감추기 위해 크림으로 덮거나 크림을 좀 더 풍부하게 느끼려고 에스프레소를 감싸 안은, 꼰파냐가 아닐까.
스타벅스 강서녹산DT점
부산 강서구 낙동남로511번길 42
keyword
방전
배터리
인생
35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은수달
소속
바이아지트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혼족 일상 훔쳐보기> 출간작가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엔잡러| 글쓰기강사|바이아지트 대표
구독자
305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돌아온 유실물
벚꽃이 지나간 자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