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수많은 질문 속에서 나의 근원적 질문을 찾아본다.

by 은유

둥둥 떠다니는 질문들을 정련해볼 필요가 있던 차에, 한 가지 워크숍 프로그램을 제안받았다.


-

과정1. 20분 동안 질문 100개를 적는다.
1.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왜 사는가?
3. 죽음은 무엇인가?
4. 나에게 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무엇은 의미하는가?
5. 왜 그리는가?
6. 무엇을 그리고자 하는가?
7. 어떤 재료로 그리고자 하는가?
8. 은유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9. 삶을 성찰한다고 할 때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10. 왜 오늘날 고양이는 ‘인기’ 반려동물이 되었는가?
11. 나는 왜 사랑이 어려운 걸까?
12. ‘지금’이라고 하는 시간적 개념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
13.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4. 오늘날 AI는 내 삶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15. 나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
16. 창작하는 행위로부터 연결되는 것은 무엇인가?
17. 쓰고 그리는 행위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18. 내게 있어 타자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19. 인간과 비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20. 비인간은 동물까지를 이야기하는가, 분자 단위의 자연까지도 포함하는가?
21. 코스모스와 카오스의 균형 속에서 무엇을 발견하고자 하는가?
22. 무엇을 먹을 것인가?
23.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24. 어떤 음악을 향유할 것인가?
25. 자신만의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26. 성폭력과 폭력의 차이는 무엇인가?
27. 위계가 있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오만과 무지에 대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28. 연대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29. 나는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에 슬퍼하는가?
30. 슬픔을 아는 짐승과 웃음을 아는 짐승은 다른가?
31. 놀이의 의미는 무엇인가?
32. 육체와 정신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33.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34. 빛이 없는 세계의 삶은 어떠할까?
35. 소리 없는 세계의 삶은 어떠할까?
36. 지구 밖의 생명체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37. 식물과 대화가 가능할까?
38. 식물은 정말 고통을 느끼지 못할까?
39. 고통을 느끼는 통각은 왜 생겼을까?
40. 동물심을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41. 인간 세계에만 경제 체제가 있을까?
42. 경제 시스템에 옭아매어져 있는 자유를 어떻게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43. 뇌의 구조는 어떠할까?
44. 인간의 손은 왜 이렇게 발달했을까?
45. 뱀의 삶은 어떠할까?
46. 바닷속의 삶은 어떠할까?
47. 인간은 왜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역사를 축적하고 있을까?
48. 축적된 역사에서 배제된 것은 무엇일까?
49. 배제된 역사는 인간에게 이로울까?
50. 인간 세계에만 있는 도덕성에 대하여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51. 나에게 젠더 의식은 무엇일까?
52. 나는 왜 젠더에 대한 고민을 다지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회피 또는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일까?
53. 각 색깔이 지니고 있는 의미라는 것이 정말 있을까?
54. 전파를 감지할 수 있다면 어떠할까?
55. 적외선과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다면 어떠할까?
56. 한정된 감각기관은 사유 또한 제한하지 않을까?
57. 한정된 감각기관을 넘어서는 사유는 가능할까?
58. 과학기술의 발달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59. 나는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60. 나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
61. 거짓말은 살아감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생존방식일까?
62. 생존을 위해 사는 것에 자유와 주체성은 있는가?
63. 생존을 위해 자유와 주체성은 필요한가?
64.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65. 얼굴 없는 타자와의 대화가 가능할까?
66. 책을 읽는 행위는 어쩌면 독백은 아닐까?
67. 물의 형태는 어떠할까?
68. 물을 사유하는 행위는 나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69. 불은 비인간에게도 유용한 것일까?
70. 바퀴의 발명으로 하여금 지구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71. 야행성 인간은 ‘불’이 없을 때에도 존재했을까?
72.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이란 무엇일까?
73. 오늘은 어떤 생각들이 나를 스쳐지나갔는가?
74. 나는 정말 우주의 일부일까?
75. 나의 DNA에는 무엇이 있을까?
76. 예술은 어떻게 사회를 반영하는가?
77. 탐구 과정 그 자체를 예술화하는 것은 어떻게 실현 가능한가?
78. 머리와 발이 연결되는 작업은 어떻게 가능한가?
79. 머리와 발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80. 세포의 노화는 어떤 과정을 거칠까?
81. 향신료는 혀를 어떻게 속이나?
82. 사랑이란 무엇인가?
83. 진정으로 사랑하는 행위는 무엇을 실천함으로써 가능한가?
84. 혈연은 정말 중요할까?
85. 생활동반자법이 통과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86. 나의 성애는?
87. 세상은 어쩌다 이분법에 연연하게 되었을까?
88. 스펙스럼으로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89.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는 것은 왜 늘 까먹을까?
90. 기억과 망각의 기능은 생에 있어 왜 중요할까?
91. 비건을 실천함으로써 정말 세계가 조금이나마 나아졌을까?
92. 개인의 행동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어떤 연대를 해나갈 수 있을까?
93. 나에게 숨겨진 트라우마가 있을까?
94. 애니어그램과 사주 등은 신뢰할 수 있을까?
95. 마법의 세계는 정말 없을까?
96. 무의식 세계를 직면할 수 없을까?
97. 시적인 것이란 무엇일까?
98.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99. 섬세함과 투박함은 각각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100. 돈 없이도 살 수 있을까?


-
과정2. 100개의 질문 중에서 20-25개를 추린다.
1. 나는 왜 사는가?
2. 나에게 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무엇은 의미하는가?
3. 무엇을 그리고자 하는가?
4. 은유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5. 나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
6. 쓰고 그리는 행위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7. 인간과 비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8. 코스모스와 카오스의 균형 속에서 무엇을 발견하고자 하는가?
9. 위계가 있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오만과 무지에 대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10. 나는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에 슬퍼하는가?
11. 놀이의 의미는 무엇인가?
12. 동물심을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13. 경제 시스템에 옭아매어져 있는 자유를 어떻게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뱀의 삶은 어떠할까?
14. 축적된 역사에서 배제된 것은 무엇일까?
15. 나는 왜 젠더에 대한 고민을 다지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회피 또는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일까?
16. 생존을 위해 사는 것에 자유와 주체성은 있는가?
17. 물을 사유하는 행위는 나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18. 야행성 인간은 ‘불’이 없을 때에도 존재했을까?
19.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이란 무엇일까?
20. 탐구 과정 그 자체를 예술화하는 것은 어떻게 실현 가능한가?
21. 진정으로 사랑하는 행위는 무엇을 실천함으로써 가능한가?
22. 세상은 어쩌다 이분법에 연연하게 되었을까?
23.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는 것은 왜 늘 까먹을까?
24.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
과정3. 다시 10개로 질문을 추린다.
1. 무엇을 그리고자 하는가?
2. 은유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3. 나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
4. 인간과 비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5. 위계가 있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오만과 무지에 대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6. 경제 시스템에 옭아매어져 있는 자유를 어떻게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7. 나는 왜 젠더에 대한 고민을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일까?
8. 물을 사유하는 행위는 나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9.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이란 무엇일까?
10. 진정으로 사랑하는 행위는 무엇을 실천함으로써 가능한가?


-
과정4. 이번에는 5개로 추려본다.
1. 무엇을 그리고자 하는가?
2. 인간과 비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3. 위계가 있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오만과 무지에 대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4. 경제 시스템에 옭아매어져 있는 자유를 어떻게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5.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이란 무엇일까?


-
과정5. 마지막 질문 한 가지를 선택한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이란 무엇일까?”


-
과정6. 하룻밤을 자고난 다음날 아침 해당 질문에 대한 자신의 글을 쓴다.

내가 지닌 핵심질문은 자연적인 삶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내일 아침에 눈을 쓰면 이 주제에 대해 천천히 글을 써내려가봐야지.

어떤 생각들을 마주하게 될까.

작가의 이전글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