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늙어가기
오래된 친구가 있다는 것이 주는 생에 대한 안도감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있지 않을까. 각자의 자리에서 무탈하게 지내다가 가끔 만나 안부를 주고받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우리는 어느새 생을 긍정하고 살아감에 대한 의지와 언젠가 우리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생의 끝자락을 담담히 바라보게 한다. 각자 찍은 점들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마주친 관계의 우연은, 더이상 우연의 마주침이 아닌 의도의 마주침이자 정성의 마주침이 된다.
오늘은 너와 무엇을 함께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까. 바라보는 풍경의 다채로움에 대해서, 바다의 물결처럼 일렁이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 모래알처럼 덧없음으로 존재하는 지난 날과 앞으로의 날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