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커피로 다섯 가지 색 즐기기
커피.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마는, 내 몸이 원하는 필수는 아닌 까만 물. 카페인 한 잔을 다 비우면 혼미해지는 내가 매일 아침에 핸드드립을 빠짐없이 하는 건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결국 커피는 내 옆에 사람을 묶어두려는 미끼인 셈.
그 시간이 더 길고 풍요롭기 위하여.
•우선 핸드 드립을 통해 커피 본연의 순수하고 진한 맛을 본다.
그러나 아무리 맛이 좋아도 쓴맛이 계속되면 힘들어지니까,
•달달하고 부드러운 카스텔라의 도움을 받아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정복된 카스텔라의 단 맛이 금방 지루해진다.
•단 맛의 방향을 틀어보자.
우유에 적신 카스텔라를 입에 머금고 진한 커피를 들이켜면 부드러운 라떼의 느낌. 바닐라 향 우유와 커피의 풍미가 입안에서 섞이는가 싶다가 순식간에 목구멍으로 넘어가버리니 참으로 애달프다.
한데.... 이 단맛이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아는 꼴이 못 봐주겠다.
•커피 안의 고소함을 응원하는 견과.
너로 인해 커피가 더 두꺼워졌다. 바디감이라고나 할까. 카스텔라처럼 커피의 반대편에 있지도 않은데 존재감이 크다. 묻힌 듯 드러나는 것이 마치 성인군자 같구나. 그렇지만... 성인군자도 하루 이틀이지 마무리는 생각 없이 가볍게 하고 싶다.
•남은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커피잔의 수면이 시곗바늘을 밀어낸다. 그대와 나의 끝나가는 시간을 저 멀리 던져놓은 기분.
디저트 없이도 엽차 마시듯, 가볍고 편하게.
애써 말로 채우지 않아도 되는 당신과의 시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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