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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나 Sep 13. 2024

잊지 말자!!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에겐 가족도, 친구도 있다. 혼자라는 생각은 그만하자.

나는 지금까지 내 가족은 우리 할매가 유일하다고 생각했고, 할매만이 내 삶의 이유라고 생각했다. 우리 할매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할매가 살아계실 때까지만 버티자!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우리할매가 돌아가시면 나도 따라가야지....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내 상황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내 주변에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꺼이 내가 돌아갈 곳을 만들어 주겠다는 우리 오빠, 내 친구몸에 니가 와 그라는데?라고 자해하는 나를 야단치는 친구, 매일 아침저녁으로 나에게 연락하면서 나의 안부를 물어보는 동생, 일은 걱정하지 말고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쉬다가 오라며 걱정해 주는 회사 동료들까지...


"니가 죽으면 내가 얼마나 슬플지 생각해 봤나?"

"나는 친구 결혼식에 가고 싶지 장례식은 가기 싫데이...."

"니가 돌아갈 곳이 없으면 오빠가 돌아올 곳을 만들어줄게~~"

"언니!! 세상에 아직 안 해본 것도 많고, 못 해본 것도 많은데 안 억울해요??"


난 왜 늘 혼자라고 생각했을까? 난 이제 내가 살아갈 또 다른 이유를 찾았고, 앞으로도 찾아갈 것이다. 왜냐고? 내가 우리 할매를 따라가면 우리 할매도,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슬퍼할 거라는 사실을 이제 알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내가 얘기했었다. 노력해 보겠다고.... 그랬더니 그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다. 뭘 또 노력하려고 하냐고, 노력하지 말라고, 지금까지 그만큼 노력했으면 됐다고, 노력하는 게 아니고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아내 보자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와 돼지국밥에 소주 한잔, 그리고 8년 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서로가 그리웠던 친구와의 커피&스콘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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