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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맛있지만 비싸! 어떡하지?

최근 찾아낸 내 인생과자!

by 이하나

최근 일본에 돈키호테(하기 돈키라고 명칭)라는 큰 대형슈퍼에 가면 한국과자나 술, 쌈장, 김치 등 각종 한국식품들이 판매를 한다. 수입품이라 가격을 좀 많이 사악하지만, 그래도 한 번씩 한국음식이 먹고 싶을 때면 돈키에 가서 먹고 싶은 라면이나 과자를 사가지고 온다. 다른 사람들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 일본 돈키에 가면 꼭 사 올 것!이라고 리스트가 뜨던데, 나는 돈키에 가면 꼭! 한국식품들을 사 온다. ㅋㅋ 한국식품이 인기가 많아서 한쪽코너 전체가 한국라면, 과자, 음료수 등 한국식품으로 즐비한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애국심이 뿜어져 나온다! 어쩔 때는 내가 사는 것을 보고 일본사람들이 슬쩍 그거 맛있어요?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나는 그 회사 직원도 아닌데 이것저것 막 열정적으로 설명해 준다. 그러면 그 일본인은 내가 든 장바구니를 보고 따라 사는 경우도 있다.


꽤 오래전 네이버에서였나? 먹태깡이 맛있다는 소개를 본 적이 있어서, 어떤 맛인지 먹어보고 싶었다. 원래 새우깡을 좋아하기도 하고 매운 새우깡도 좋아하는데 그걸 아는 친구들이 먹태깡을 나에게 추천해 줬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얼마 전 섬유유연제를 사러 돈키에 들렀는데 떡!!! 하니 놓여있는 먹태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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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게 웬일이람... 있을 때 사서 먹어봐야지.. 거기다 청양마요 맛이란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이다!!!! 얼른 두 개를 집어 들었다. 내 눈에는 먹태깡 외에는 보이는 게 없었다. 정작 본 목적이었던 섬유유연제도 까먹고 먹태깡만 사서 집으로 왔다. 두근두근...... 봉지를 뜯고 내 입으로 하나씩 들어가는데... 도저히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사 온 두 봉지를 다 먹고 손가락을 쪽쪽 빨고 있었다. ㅎㅎ 아이고.. 이래서야 다이어트는 망했다.


두 봉지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가계부를 쓰는데 흠칫!! 홀라당 먹은 그 두 봉지의 가격이 나의 두 끼의 가격이었다. 세상에나.... 칼로리도 밥보다 높은데 가격도 밥보다 비싸다... 이런.. ㅠㅠ 그래도... 나는 나의 인생과자를 찾았다... 하필이면 운동하는 곳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돈키가 있다... 하아... 참자참자.. 하면서도 또 한 봉지를 사 왔다..... 정신 차리고 보니 계산하고 있는 나.... 정신 좀 차리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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