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맞이한 파란 하늘과 병에 든 우유
요 며칠 계속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계속되어서 기분도 살짝 다운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 딱 커튼을 연 순간, 우와~ 얼마 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냐... (구름이 있긴 하지만.. 파란 하늘을 본 것이 참 반가웠다.) 그러고 보니 날씨도 날씨지만 밖을 나갈 때면 하늘을 보기보다는 바닥을 보며 걷는 날들이 더 많아서 파란 하늘을 눈치채지 못했던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카메라고 하늘 사진을 찍었다.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어제는 친구가 일하는 가게에 들러 이벤트를 도와주다가 저녁 늦게 귀가를 했다. 시나가와 역에서 홋카이도의 우유와 그 우유로 만든 크림이 뚱마카롱처럼 듬뿍 들어간 샌드를 판매하는 게 아닌가... 홋카이도는 눈축제나 해산물도 유명하지만 유제품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파지는 나는 우유가 아닌 두유를 주로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우유를 마시는 경우는 바로! 목욕탕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마시는 병에 든 우유!! 같은 우유임에도 불구하고 병에 든 우유는 왜 특별하게 맛있는 걸까? 배가 아파질 걸 알면서도 목욕을 가는 날이면 늘 병 우유 하나는 꼭 마시고 오는 나이다. 그런데!!!!! 평소라면 그냥 지나칠 판매대이건만.. 하필이면 내 두 발을 딱하고 멈추게 한 것이 있었다. 바로 병우유!!!! 그것도 됴쿄에서 첫 판매란다.. 거기다 팝업샵이라.. 기간한정이란다... ㅠㅠ 요즘 먹을 것을이 왜 이렇게 나를 시험하는 걸까?? 결국은 흰 우유와 커피 우유 한 병씩을 구매하고 말았다. ㅎㅎ 괜찮아.. 우유잖아. 철분이 부족한 나에게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야..라고 나름 자기 합리화를 하며..
우유뿐만이 아니다... 콜라도 사이다도 병에 든 건 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 그 이유 아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