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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해보고 싶은 것은 일단 시작해 보자.

by 이하나

요즘 일요일이면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의료사무직 자격증 수업을 들으러 간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는 전혀 관련 없는 분야라 시작하기 전 망설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의 출석률과 수료시험만 통과하면 고용보험에서 수강료의 20%가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라 일단 시작하게 되었다.


의료 사무직은 병원에서 환자들의 접수업무부터 비롯해서, 보험회사(건강보험공단)에 병원부담금의 70%에 대하여 청구하는 업무 등 다양한 일들을 한다. 초진부터 시작해서 재진, 입원과 퇴원에 대한 보험금액산정방법과 투약이나 처치하는 약물에 대한 지식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어렵긴 하지만 생각보단 재미있어서 수업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같이 수업을 듣는 다른 분들은 경력단절로 인해 재취업을 위해 듣는 분들이 많았다. 이 교육 같은 경우, 수료를 하고 나면 희망자에 한해 취업을 알선해 주기도 하기도 하고, 취업에 대한 상담도 해주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국비교육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이 자격증을 따고 나면 또 다른 해보고 싶었던 것들도 하나씩 해 볼 생각이다. 아직 내가 뭘 하는 걸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것도 알게 되고, 나에 대해서도 알게 되지 않을까? 해보고 싶은 것은 일단 시작해 보자! 아니면 다시 찾으면 될 일이다! 해보지 않으면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 싫어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물론 이런 생각이 작심삼일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어떤가? 또 작심삼일을 해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습이 되어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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