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의 시간이 실수와 실패의 시간이라는 말 한마디
얼마 전 한 근무평가에서 등급 B를 받았다.
동료들의 평가는 5점 만점에 4.5점으로 꽤 좋았는데 사이가 좋지 않은 매니저의 평가가 좋지 않아 결국엔 B등급을 받은 것인데,
그것은 내년 월급은 동결이라는 뜻이다.
아직 정상근무가 아닌 시간단축을 하는 것이 원인이라면 내년부터는 정상근무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것 또한 거부당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아직 한 달에 하루이틀 정도 컨디션 난조로 쉬는 날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 그런 이유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납득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받아들여야지 어떡하겠는가...
속상한 마음에 며칠 전 아빠와의 통화에서 투정을 부리고 말았다. 괜히 위로받고 싶었나 보다.
하지만 괜한 짓이었나 보다.
"지난 10년 동안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남는 게 없을까?"라는 나의 말에 돌아온 대답은......
일본에서 보낸 10년은 실수한 거다!!!
그 말은 나의 지난 10년이 부정당한 것 같았고, 실패자인 것 같았다.
그 한 마디의 말은 나를 무너지게 했다.
출근하려고 하면 숨이 막혀오기 시작하고, 집에 있을 때면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었다.
정말 지난 나의 10년은 잘못된 선택이었고, 나는 실패자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