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성이 무너지만 어떻게 될까?
우리 몸의 세포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먼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살펴보면 항상성이란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여 개체 혹은 세포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을 의미한다.
항상성은 자동정상화장치(自動正常化裝置)다. 외부환경과 생물체 내의 변화에 대응하여 순간순간 생물체 내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현상을 말하며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호르몬)의 상호협조로 이루어진다. (한민학 협회장 인터뷰)
또한 사전적으로는 '생체가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생명현상이 제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을 뜻한다.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 항상성 제어 체계 덕분에 우리 몸에서는 생존하는 데 필요한 매우 다양한 변수가 아주 좁은 오차 범위 내에서 최적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정희원/ p63>
항상성이란 인체가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생리적 조절 과정을 의미한다. 즉 생명체의 생리적 변수들(혈압, 체온, 산소, 혈당, 나트륨 이온 농도 등)이 외부 환경에 의해 변하더라도 조절 반응을 통해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균형 상태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인체생리학/곽호경 외에 3인/ p43)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항상성 유지가 중요하다. 주변 환경에 의해 깨진 평형 상태를 원래대로 복구하여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려고 하는 것을 항상성 유지라 하며 대부분의 생명 현상이 항상성 유지와 관련되어 있다. 사람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 혈중 포도당 농도가 적정 수준으로 조절되는 것, 혈액의 산도가 pH 7.4 수준으로 조절되는 것 등이 항상성 유지의 예이며, 각 개체, 기관 혹은 세포는 항상성 유지를 위한 고유한 조절 체계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생명체는 끊임없이 내부 환경의 항상성 소실에 대한 보상 노력을 하며, 인체가 보상 노력에 성공할 경우에는 항상상이 회복된다. 그러나 보상 노력을 통한 항상성 유지에 실패할 경우에는 아프거나 질병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라면이나 햄버거, 빵 등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고 탄수화물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는다면 혈당은 점점 올라가게 될 것이다. 우리 몸에서는 혈액 내 포도당의 농도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해서 인슐린과 글루카곤 호르몬 등이 조절에 관여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나쁜 식습관이 지속된다면 조절에 실패(인슐린저항성) 하고 혈당은 올라가서 당뇨에 노출될 것이다. 혈액 내 포도당의 농도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려는 것이 곧 항상성이고, 그 항상성이 깨지면 질병에 노출된다.
몇 년 전에 난 갑상샘기능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크푸드나 초가공식품을 즐기지도 않고, 비교적 건강을 잘 관리한다고 생각했기에 당황스러웠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야 되는데 항상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내 몸은 지나치게 항진되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하루에 변을 두 번이나 봤으며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었다. 심박수도 심하게 오르락 내리락 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식이지도 즉, 바른 먹거리 식단을 컨설팅하는 푸드컨설턴트가 된 이유이자 방송대 식품영양학과로 편입한 이유기도 하다.
지나치게 항진되는 것을 막아주는 항갑상선 약을 처방받았다. 물론 그 약을 복용한다고 낫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갑상선 수치를 적정선으로 맞춰서 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다시 말해 앞으로 그 약을 계속 먹어야 된다는 뜻이다.
단순하게 약을 복용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새로운 방법이 절실했다.
명상을 시작했고, 자기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무래도 트라우마를 가진 폭력피해 여성 내담자를 10년 이상 지원하면서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 영양소 공부를 시작했고, 식단을 조절했다. 감사하게도 약을 중단할 수 있었고, 그 뒤에도 갑상선 수치는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나의 항상성을 교란시킨 것은 바로 스트레스였음을 깨달았다.
지금은 지속적으로 트레킹을 하고, 글을 쓰면서 마음을 내려놓고 있다. 그렇다고 다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또한 인간임을 깨닫는다.
우리 몸은 외부 온도와 무관하게 35.5 ~ 37.5°C의 범위 내에서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조절한다. 또한 체액과 전해질(주로 혈장의 Na ⁺) 균형은 삼투질 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액과 전해질의 항상성 조절은 심혈관계와 신장이 반응할 뿐 아니라 물을 섭취하는 행위 등이 동반되는 통합적인 현상이다. 체액에 존재하는 산과 염기의 평형도 체내 ph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이다.
위와 같이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항상성은 주로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피드백 조절에 의해서 유지된다. 따라서 장시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호르몬에 영향을 주게 되고 항상성의 균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원인을 물어보면 의사들이 주로 "스트레스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우리 건강을 지키는 것이 곧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도시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과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사는 것이 힘들다. 오염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다. 분주하게 살아가면서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양질의 음식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도 어렵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몸의 기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한국건강문화교육협회 협회장 한민학 푸드컨설턴트 인터뷰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정희원 교수
인체생리학/곽호경 교수 외에 3인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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