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실적 이상주의자다.
난 자유로움이 좋다.
어쩌면 이상주의자인 지도 모른다.
국어사전에서 이상주의자를 살펴보면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삶의 가치를 두는 사람이다. 자유, 평등, 인권, 존중, 나눔, 행복 등...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가치를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현실적 이상주의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하늘 높이 떠다니는 뭉게구름처럼 자유로울 것 같았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었을 때, 자유로움보다는 책임감이 어깨를 누른 적이 더 많았다. 자유를 갈망하며 정해진 틀에 매이는 삶을 힘들어했지만 그 틀안에 속해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을 하며 살아왔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2>
어느 순간 내 마음대로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을 비우고 내려놓음이 자유다. 그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은, 아니 타인을 위해 죽음조차 뛰어넘은 그분의 삶 자체가 자유로운 삶이다.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절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탄성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진리 안에서 우리의 삶을 자유롭게 하려는 그분의 메시지를 가슴에 담아본다.
2024년을 난 어떻게 살아왔는가?
이제 한 해의 끝자락에서 계획하고 실천했던 것을 8개 삶의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가족 영역(7점)을 보면 나의 역할을 그리 잘 하진 못했다. 가족보다 개인적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스스로 점수를 매기기는 어렵지만 매주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눴고, 여름휴가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명절에는 시댁을 방문했고, 매월 한 번 정도 친정에서 식사를 했다. 대화는 비교적 많이 했다.
-영적 영역(7점)에서도 그리 점수가 좋지는 않다. 주일에는 대면 예배를 드리려고 애썼지만 빠지는 날도 있었다. 일상에서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자주 이기적인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왔고, 내 마음에 온유함과 평안함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다. 성경을 완독하리라 계획을 세웠지만 완독에 성공하지 못했다. 구역장의 역할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주안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개체로서 존중하려고 노력한 것은 인정이다.
-재정 영역(7점)도 그리 좋지는 않다. 스스로는 무척이나 검소했으며 절약했다. 이자를 비교해서 적금을 했고, ISA계좌에서 펀드를 운영하며, 퇴직연금 계좌도 펀드로 운영한다. 그런데 악착같이 모으지는 못한다. 후원금이 늘었다. 여전히 재테크에 약하다.
-신체적 건강(8점)은 비교적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걷기 위해서 노력했고, 출근 때마다 매일 700m는 달린다. 에스컬레이터보다는 계단을 오르내린다. 일상에서 최대한 걷고, 트레킹을 했다. 밀가루 음식이나 음료를 멀리하고 야채와 과일을 챙겨 먹었다. 10월엔 5km 달리기도 완주했다. 그러나 근력운동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직업 영역(8점)은 내담자를 지원하면서 진정성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행정과 회계파트는 지도점검 시 충분히 잘 했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내담자도 따뜻함이 느껴진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나의 역할을 감당했다는 생각이 든다.
-봉사 영역(8점)에서는 몸으로 직접 봉사를 하기는 어려웠다. 교회 식당봉사 정도만 했다. 그러나 후원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녹색연합, 월드비전을 후원하며, 취약지역 도서관 짓기 사업도 후원한다. 그 외에도 보육원에 1:1 매칭 후원, 여성폭력시설 등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자기계발 영역(9점)은 방송대 식품영양학과 3학년에 편입해서 한 학년을 잘 마무리했고, 다음 브런치작가에 선정되어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식생활비만관리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틈틈이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또한 해피허브 휴먼북 콘서트에서 내 삶의 이야기도 전했다.
-취미와 여가 영역(9점)은 매월 1회 정도 트레킹을 하고, 하동 여행과 김제 여행을 다녀왔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종종 식사를 하며 사회와 문화, 정치 등 전반적인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해피허브 대표인 김재은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대표님이 진행하는 행발모(행복한 발걸음 모임)에 9차례 참석했으며 9번의 후기글을 블로그에 남겼다.
8가지 삶의 카테고리를 살펴보니 올 한해 살아온 방향이 보인다. 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도 드러난다.
2025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나도, 가족도, 이웃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