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 공부를 통해 몸소 깨달은 것들!
오늘은 미천하지만 제 삶에서 체득한 동양의학 지식을 나눌까 합니다.
20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인체를 기능적 해부학이 아닌, 전체적 관점에서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래서 아래 '오장도'는 장기들이 불명확하고 그림이 유아스럽기까지 하지만,
형체에 집착하는 대신 이면의 질서(오행, 육기 등) 속에서의 오장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인체의 구동 원리를 음양(기의 발산과 수축),
그리고 음양이 드러나는 현상인 오행(목화토금수-기의 다섯가지 운동 패턴)과 육기(풍한서습조한-오행으로 나타난 변화/기운)로 설명합니다.
이 원리는 우주의 순환 원리이기도 하죠. 그래서 인간을 우주의 축소판인 소우주라고 합니다.
모든 만물은 오행과 육기의 조합이고, 인간 또한 음양, 오행, 육기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을 주관하는 것을 '기'로 보았으며, 인체 역시 '기'를 중심으로 눈에 보이는 장부를 이해했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로 인해 식민 사대주의에 편승해 현대의학을 최고로 칭송하게 되면서,
(현대의학이 이룬 미생물학, 해부학, 외과 기술 등의 눈부신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하죠~)
우리네 DNA에 아로새겨져 있는 전통 의학을 미신적인 것으로 무시하고 평가절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말에는 '기분이 좋다', '기운이 없다', '기가 막히다', '기절하다', '기세가 좋다', '기가 쇠하다', '경기가 좋다' 등 인체와 마음, 사회 모두를 '기'의 흐름으로 보았습니다.
당연히 질병 또한 '기'의 부조화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부조화는 타고난 체질, 먹는 음식, 외부 환경의 영향(오운육기), 호흡(특히 호흡은 육기와 공명하는 시스템), 칠정을 원인으로 보았습니다.
'기'의 상태는 맥을 짚으며 맥에서 느껴지는 파동으로 진단하고 필요한 치료를 했습니다.
소화불량, 불면증, 아토피, 불임, 추간판탈출증(디스크) 등 대부분의 질병은 특정 장부의 문제라기보다
'기'의 부조화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특히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현대의학은 외과적 수술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선조들은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보다 근본적인 원인 치료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양생법(병이 나지 않게 몸과 마음을 다스린다)을 동의보감에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의 상태를 균형으로 맞추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제 경험에 비추어,
1. 음식
소박하고 가벼운 음식 섭취.
그리고 태양빛을 듬뿍 받은 야채, 과일, 씨앗류를 주된 식사로 하는 겁니다.
깨끗한 물을 수시로 마셔 혈액 속 탁한 기운을 순환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2. 호흡
생각이 많은(항상 마음이 떠있는) 현대인들은 호흡이 깊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저의 명상 스승이신 유경 선생님께서는 호흡만 깊이 들어가도 만병이 치료된다고 말씀하십니다.
3. 계절
각 계절마다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름에는 열사와 습사, 겨울에는 한사, 봄에는 풍사, 가을에는 조사와 같은 사기(해로운 기운)를 알고 계절의 기운에 맞춰 대비해야 합니다.
4. 침/뜸/부항
한의원에 가면 하는 치료들이지만, '기'의 균형을 맞춘다기보다 몸을 보하는 치료들입니다.
요즘 한의대에서는 서양의학 관련 지식(해부학 등)을 많이 다룬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젊은 한의사들 중 맥을 잘 짚고 정확한 처방을 하는 한의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5. 명상
가장 강력한 '기'의 균형 상태를 맞춰주는 방법입니다.
올바른 명상은 '기'의 치우침 없이 정확한 균형 상태('0'점 상태)를 끊임없이 회복하는 상태여서
최고의 양생법이라 하겠습니다.
명상을 통해 호흡통이 열리고, 칠정(감정)에서 벗어나며, 생활습관(음식, 수면, 운동 등)이 바르게 자리잡게 됩니다.
살아가는 과정은 끊임없이 균형 상태를 벗어나는 일입니다. 몸 또한 여기저기 좋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에 갈 돈, 운동에 쏟아부을 돈 등 경제적으로 돈도 아끼면서
몸과 마음을 건강히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인, 명상!
함께 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