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지 않아도 돼!

part1 : 나의 어린 시절 - ② 흥! 나는 왼손잡이야!

by Eunyoung Jeong

내가 태어나고 무언가 손으로 잡기 시작하고, 밥을 먹고, 그림을 그리는 시절부터

나는 왼손이 먼저 반응했다.

왼손잡이인 아빠는 살아오면서 불편함을 알기에

사랑스러운 딸에게 왼손을 물려주기 싫었다.

그래서 왼손 사용을 제지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렇게 왼손 사용을 할 때마다 혼이 났다.

아무리 어려도 잘못도 없는데, 단지 왼손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혼이 나야만 했다.

나는 부모님께 혼이 나는 만큼 반항심도 커져갔다.


비가 오는 날이면 이불에 오줌을 싸고….

엄마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화장품을 열어 얼굴 가득 바르고 ..

채벌을 하는 부모님께 어린 나는 소심한 복수를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때가 가기주장이 생기던 시기 즉, 성격이 형성되던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이야 왼손사용 양손사용이 일반화되었지만,

라떼는 말야~ 왼손잡이는 굉장히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많았다.


그래서 아빠는 본인이 경험한 불편함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어린 딸에게 왼손만큼은 물려주기 싫었던 탓에 채벌도하고, 화도 내셨던 것이다.


아빠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의 왼손 본능을 꺾을 수 있었을까?

왼손을 사용하는 나, 오른손 사용을 권하는 부모님

성인이 된 지금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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